33. 성령의 역할 (2) |
성령은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을 이끄시는 분이고 교회 전체를 이끄시는 |
분이다. 교회 전체를 그리고 우리 각자를 하느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드님 |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시는 분이 곧 성령이시다. 만일 성령께서 계시지 않 |
으면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에게서 너무나 멀리 계셔서 우리가 도저히 가까이 |
갈 수 없게 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만일 성령께서 계시 |
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는 2천년 전 과거 속에 갇혀 계실 뿐 21세기를 살 |
아가는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 된다. 만일 성령께서 계시지 않으면 |
교회는 하나의 사회단체 혹은 친목단체에 불과할 뿐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 |
도의 살아있는 몸이 될 수 없다. 만일 성령께서 계시지 않으면 일곱가지 |
성사는 겉치레뿐인 예식, 쓸데없는 공염불이 된다. 그러나 성령께서 성사를 |
이루시는 덕분에 우리는 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그리스도와 결 |
합되는 것이다. 만일 성령께서 계시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헛된 시간 |
낭비가 되고 만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교회 전체를 살아 움직이게 하시는 |
분이고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다. |
그런데 우리는 성령의 인도와 그느르심 속에서 살아가지만 성령에 대하여 |
별로 느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신자들은 " 나는 성령을 못 받았다" |
고 생각하고, 일부 신자들은 " 나야말로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이다 "라고 |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은 모두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이다. |
세례성사를 받을 때 우리 모두는 성령을 받았다.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로 |
마군대의 백부장 고르넬리오 일가가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그들 위에 내려 |
오셨다. 먼저 신자가 된 유다인들은 성령의 은혜가 이방인들에게까지 내리 |
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세례를 |
받을 때 성령을 함께 받았다. 세례성사는 물과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
성사이다. 세례의 물은 새로운 탄생의 외적 표지이고 성령께서는 이러한 새 |
로운 탄생을 이루시는 주역이다. 즉 성령께서는 삼위일체의 하느님께 대한 |
신앙을 고백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신자를 하느 |
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성령의 은혜를 풍성히 내리신다. |
이처럼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 각자는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 |
이다. 그리고 성령의 은혜는 다만 병을 고치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것으로 |
국한되지 않는다. 고린토 전서 12장 27-31절을 읽어 보면, 바오로 사도는 |
전교하는 은혜, 말씀을 받아 전하는 은혜를 제일 앞에 놓았던 반면에 병 고 |
치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은혜를 가장 뒤에 놓았다. 사실을 말하자면 올 |
바른 믿음 안에서 충실히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의 말씀을 이웃에게 충실 |
히 전한는 것이 성령의 은혜 중에서 가장 큰 은혜이다. |
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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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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