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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멍에의 기쁨 / 조성숙 수녀(까리따스 수녀회)

도구 Ludovicus 2008. 7.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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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오 복음 11장 28-30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멍에의 기쁨     조성숙 수녀(까리따스 수녀회)

‘멍에’라는 말은 유다교에서 일반적으로 하느님과 그분의

율법에 대한 복종의 상징으로 쓰여왔습니다.

 

율법(613가지 계율)의 멍에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멋진 제안을 하십니다.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 계율들을 짧고 단순하게 바꿔놓으셨습니다.

바로 황금률(7,12)과 사랑의 이중 계명(22,34-40)입니다.

 
의무의 짐을 사랑의 짐으로 바꿔 놓으신 것입니다.

사랑 앞에서 짐은 더 이상 짐이 아닙니다.

 

또한 예수님은 멍에 자체를 악으로 여기시거나
아예 없애주시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온유하고 겸손하신 목자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몸소 멍에를 지십니다. 사랑이 그런 거라는 것을

보여주시듯 먼저 멍에를 지셨습니다.


수도생활의 규칙들을 멍에로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외를 좋아하고,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장상 수녀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구속들이 오히려

예수님께로 나아가도록 자유를 주었음을 깨달아갑니다.

 

의무기도 시간들이 내가 일에 끌려 다니지 않도록
도와주고, 봉쇄구역이 마음의 고요를 지켜주고, 장상에게 순명하는
일이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욕망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하느님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누구나 멍에가 주는 기쁨을 체험할 것입니다.


 

 

 

출처 : 베텔 하늘방
글쓴이 : 마르가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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