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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죽으면 살리라 / 조성숙 수녀(까리따스 수녀회)

도구 Ludovicus 2008. 7. 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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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오 복음 10장 34절-11장 1절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죽으면 살리라     조성숙 수녀(까리따스 수녀회)

“칼을 주러 왔다”는 예수님의 직접적인 표현 앞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예수님 제자의 길은 분명 그리 호락호락한 길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보다,
자기 가족보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 길은 순교까지 각오해야 하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수녀원에 입회할 때, 가족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수도자의 길을 가는 것을 ‘가문의 영광’이라고 기뻐하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원수처럼 여기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조건은 달랐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더 이상 자신을 찾지 않겠다고, 사랑하는 부모 형제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고 수녀원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하늘을 찌를 듯한 열정은 막상 수도 공동체에 살기 시작하면
곧 시들해져버립니다.


사랑은 이상적인 생각의 차원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에 고통이 따라오는
의지의 차원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구체적인
일상생활 가운데 자기를 버리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가 ‘자기 성취’인 이 시대에 나를 찾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죽음입니다. 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죽기 싫어서
예수님과 힘겨루기를 합니다. “예수님 정말 제가 죽으면 살 수 있나요?”

 

 

 

출처 : 베텔 하늘방
글쓴이 : 마르가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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