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새해초에도 뜨겁네 | ||||||||||||||||||
삼성생명·한국증권금융 등 상장 기대감에 강세 | ||||||||||||||||||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상장 예정 기업들이 새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생명이 올해 들어 7일까지 11.27% 오른 것을 비롯해 투자자들 사이에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한국증권금융(7.3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새해에도 장외시장 최고 호재는 역시 `상장`이란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외시장은 올해도 공모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종목은 단연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상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해 2009년 초 39만5000원에서 지난 7일 119만5000원으로 무려 171.90% 올랐다. 다만 지나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 한 증권사 보험담당 연구원은 "100만원을 넘어선 삼성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 수준으로 손해보험사들의 1~1.5배에 비해 높다"며 "1등주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비싸다"고 말했다. KT 계열회사인 케이티씨에스 역시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업체인 케이티씨에스는 지난해 354.55% 급등하며 장외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으로 각광받았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다. 가격부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상장 발표는 없었지만 그동안 상장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 역시 상장을 검토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올해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합병 후 상장` 시나리오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 이들 역시 지난해 주가 상승폭이 각각 96.13%, 160.22%에 달해 가격 부담에서는 자유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이 밖에 알짜 금융회사인 한국증권금융 역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포기했던 포스코건설도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모액이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이나 2조원 규모인 대한생명, 1조원인 포스코건설 등이 쏟아내는 물량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기관들의 현금 동원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2010년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고 장외시장 역시 얼어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차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양생명보험은 상장 기대감으로 장외주가가 2만5000원을 넘기도 했으나 공모가가 1만7000원에 결정된 데 이어 현재 주가는 1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외거래를 통해 고점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는 투자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김동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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