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제3주일미사에 다녀와서
이런 저런사정으로 본당에서 교중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밤 10시에 미사가 있는 이웃본당인 평화동 성당으로 달려 갔다. 구세주 빨리오사를 시작성가로 기타반주와 함께 미사가 시작 되었다. 어젯밤 갑자가 목이붓고 침 삼키기가 어려워 잠을 설치고 하루종일 쉬다가 아내 루시아축일 이어서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그만 늦어 문규현 신부님이 계시는 평화동 성당에서 은혜로운 미사를 봉헌 하게 되었다.
나의 행실 모두 기억 마시고 바른길로 인도 하소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나와 함께 계시며 밤 낮으로 지켜 주소서 내 모든 잘못을 다 기억 마시고 늘 나와 함께 하소서 나의 생명 주앞에 남김없이 드리니 주여 나를 지켜 주소서
한줄기 가느다란 생명의 빛에 의지하여 살아 오신 문규현 신부님께서 갑작스런 쓰러짐으로으로인해 오랜 투병생활 끝에 퇴원 하시어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 하신것이다. 여러 형제 자매들의 간절한 기도와 사랑으로 다시 살아 오게 되셨다는 강론을 하실때에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 스러웠다. 조금더 문신부님을 위해 하느님께 더욱 간절한 기도를 더 드리고 희생 했어야 되는데.... 그저 형식적인 기도로 봉헌 하였을뿐인 내가 한없이 부끄럽기만 한것이다. 눈물이 핑 돌더니 나도 모르게 흘러 내리기 시작 한다. 강론이 끝나고 성찬의 전례가 시작 되면서 더욱더 쏟아져 눈물 콧물이 더 흘러 내리는것이었다. 예물봉헌을 하고 모두 제대위로 올라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주님의 거룩한 신비를 형제 자매들과 함께 봉헌 하시며 많이도 야위셨지만 카랑 카랑하고 맑은 음성으로 미사경문을 외우시는 모습에 또 한차례 멈추었던 눈물이 흘러내린다. 손에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부르며 평화의 인사를 할때에는 한사람 한사람 손을 꼬옥 잡아 주시는 노사제의 주름진 얼굴과 하얗게 자란 수염이 오버랩 되어 희미하게 아른 거렸다.
한사람씩 제대앞에 고개 숙이고 거룩하게 변화된 주님의 성체성혈을 직접 내안에 모시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제대위에서 내려와 자리에 끓어 없드려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늘 부족하고 부족한 기도와 이웃사랑을 위한 봉사! 지난날 아직까지도 해결못한 부채에서의 짓누름이 더욱 더 가슴에 맺혀 온다. 하지만 주님을 향한 내마음의 십자가! 날마다 기쁘게 안고 가면서 다시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감사하고 감사드리며 이밤에 기도 드린다 주님 감사 합니다.
도구/루도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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