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간 금요일>(2009. 9. 11. 금)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1)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하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만 보는 경우.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꾸짖고 계십니다.
--9.11 테러 8주년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기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남의 눈 속의 티만 보는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없는 척 하면서, (또는 없다고 우기면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집요하게 따지는 경우.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기들이 한 짓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합니다.
정신대 문제, 독도 문제, 징용자 문제......... 등 등...
그들이 정말 몰라서 그럴까요?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지만...
그게 뭐 어떠냐고 오히려 큰소리치는 경우... 적반하장.
--히틀러 시대의 독일, 또는 공산체제 시절의 소련의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금의 북한 정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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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없는데도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죄의식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
--근거 없는 죄의식, 죄책감도 병입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믿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고,
자기 자신을 너무 비하하고 자책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건전한 회개와 자기 학대는 구별해야 합니다.
5)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는 경우.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요.
6)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없다는 것을 알긴 하지만
방심하면 들보가 들어올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경계하는 경우.
이것도 역시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7)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인데...)
그것이 교만함으로 이어져서...
다른 사람들을 냉정하고 가혹하게 대하는 경우.
--설마 그런 경우가 있을까...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죄를 지은 적 없다는 자신감은 곧 자만심이 되고, 교만죄가 되고,
그 교만이 곧바로 눈 속의 들보가 된다는 사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평소에 죄도 안 짓고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하긴 했는데,
그 자신감과 자만심이 바로 눈 속의 들보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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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죄를 판단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
그건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동료이고 형제라는 사실.
똑같은 죄인의 처지에서.
그러니 서로 돕고, 함께 가야 합니다.
누구의 눈 속에 들보가 있는지 없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남에 대해서도...
고해실에서 고해성사를 볼 때,
고해사제가 완벽하게 죄가 없어서 신자들의 죄 고백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고해사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죄경을 외울 수 없습니다.
죄의 용서는 오직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이든 주교님이든 모두 다 전속 고해사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고해사제는??
또 누군가에게 고해성사를 보겠지요.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결국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다 똑같은 처지에 있고,
우리 모두 함께 가야 하고,
서로 서로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의 눈에는 들보가 있고, 누구의 눈에는 티만 있고...
그걸 누가 판단합니까?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분은 예수님뿐입니다.
남에 대해서도, 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함부로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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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자기 눈에서 들보를 빼낸 상태, 그것이 곧 완덕에 도달한 상태일 것입니다.
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분이어야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성인이라고 자칭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스스로 성인이라고 자처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성인이 아닙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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