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종(善終)은 어떤 뜻인가? ♣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장례에 사용된 선종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 원래 선종이란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이다.
'선생복종'이란 임종할 때 성사(聖事)를 받아 대죄(大罪)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이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 그러므로 선종(善終)은 "시작부터 끝까지 한 결 같이 잘함"이라는 뜻도 있으며 지켜내기 참 어려운 일이다.
* 이 말의 처음유래는 좀 다른 것 같다. 이탈리아 예수회 ‘로벨리’선교사가 (Lobelli, 1610-1683)가
중국에서 선교할 때 ‘선생복종정로’ (善生福從正路)'로 옮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선종'이라는 천주교 용어가 쓰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 선종(善終)은 ‘선시선종’(善始善終)의 준말로 천주교 신자들의 죽음에 붙이는 천주교식 수사다.
* 기독교에서는 신, 구교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으로 소천(召天)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 예기(禮記)의 곡예하(曲禮下)에는
"천자사일붕 제후일훙(天子死曰崩 諸侯曰薨) 대부일졸 사일불록(大夫曰卒 士曰不祿) 서인일사(庶人曰死)"라고 했다.
풀어보면, 임금의 죽음을 붕(崩)이라 하고, 제후의 죽음을 훙(薨)이라 하며, 대부의 죽음은 졸(卒)이라 부르고,
선비의 죽음을 불록(不祿)이라 말하고, 서인들의 죽음을 사(死)라고 했다.
* 옛 주(周)나라의 죽음에 대한 예법이 오늘과 같을 수는 없으나
오늘날에도 죽음은 생시의 신분에 따라 격위(格位)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조 임금의 죽음은 승하(昇遐) 혹은 훙(薨 )이라 했고,
중전이나 대비의 죽음은 훙(薨)이나 서거(逝去)라 했으며,
서거(逝去)라는 말은 최근에는 국가나 세계적인 인물이나 혹은 훌륭한 분의 죽음에 흔히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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