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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향을 되찾고 원래의 성을 찾자

도구 Ludovicus 2008. 12. 27. 10:28

      고향을 되찾고 원래의 성을 찾자 신앙생활을 하면서 곧잘 흔들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해서 일겁니다. 뜨겁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신자들 대부분이 아직 자신은 성령이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열심한 신자들도 열심치 않은 신자들에게 아직까지 성령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미약하다고 말을 합니다. 성경에서 인간의 탄생은 비록 흙으로 빗어졌지만 하느님의 모상을 닮도록 빗어진 하느님의 손길, 그리고 그에 생명을 불어넣은 하느님의 숨결, 이 모두가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졌으니 인간은 탄생의 순간부터 성령이 임해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세례성사는 성령이 새롭게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성사는 한 마디로 나를 낳아주신 분을 찾아 그 분의 옷을 새롭게 갈아입는 것입니다. 인간의 탄생은 세상에서 첫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태어난 곳을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실상 인간의 고향은 세상이 아니라 하늘나라입니다. 인간이 세상에 살면서도 영원을 추구하는 것은 본 고향인 하늘나라를 무의식중에 깨닫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세례성사를 통해 그분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신의 고향을 찾고 낳아주신 참부모를 찾아서 그분의 성, 즉, 그리스도의 본성을 되돌려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으로써 그리스도의 성을 받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새롭게 탄생된다는 것은 지금의 삶을 버려야 하고 버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세례성사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죽이고 그리스도인으로 새롭게 부활됨을 뜻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하며 부활은 완성된 부활이 아닌 완성으로 향하는 부활입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하기까지 사흘간 돌무덤 안에 갇힌 시기는 우리가 세례성사를 받은 후 완성된 부활을 이루기까지의 긴긴 시간입니다. 이 시기까지 우리에겐 많은 고뇌와 번뇌가 일고 수없는 고통과 번민이 일어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인간의 이러한 고충을 미리 알고 또 하나의 축복을 주셨으니 그것이 견진성사입니다. 견진성사는 자신의 입으로 마귀를 끊는다고 또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없어 대부와 대모의 입을 빌려서 신앙을 고백하던 유아세례가 베풀어지던 시기에 생겨나서 유아세례 때 세례를 받은 사람이 자신의 입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성사였습니다. 그래서 견진성사를 신앙의 성숙을 이루는 성사 또는 세례성사를 완성케 하는 성사라고 하며 세례성사를 새롭고 초자연적인 생명에로 새롭게 태어나는 성사라고 한다면 견진성사는 성숙함과 어른에 이르는 성사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처럼 입문성사를 통해 본성을 되찾고 부활의 완성을 위해 한발 한발 처음 창조된 모습으로 즉 세속의 열차에서 내려서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하느님의 열차로 차곡차곡 수속을 밟아가는 것이며, 이 수속은 곧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출처 : ┗━ 영원에서 영원으로 ━┓
글쓴이 : 섬돌선교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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