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벗이여, 아주 오래된 그리스도교 전승 하나는 하느님의 자녀가 사랑을 탐구하며 성숙해 가는데 세 단계 또는 세 가지 길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화의 길, ▶조명의 길, ▶합일의 길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사람들은 사실상 삶의 대부분을 이 세 길 사이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위에 말한 길 사이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위에 말한 길 중에 둘이나 심어지어는 세 가지 길을 동시에 밟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을 사라하는 과정에 있는 단계는 이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어떤 여정이나 다 그렇듯이 우리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정화의 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끌리면서도 세속의 유혹과 죄의 습성, 윤리적 약점 또는 단순한 무지로 말미암아 사랑을 찾는 길에서 어떤 때는 뜨거워지고 어떤 때는 차가워집니다. 우리는 이제 겨우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는 무엇 무엇을 해 달라고 청하는 기도로 드러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입니다. 걸을 수 있게 되기 전에 먼저 기는 법부터 배워야 하니까요.
관상기도는 사실상 ▶두 번째 단계인 조명의 길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쪽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을 열심히 찾게 됩니다. 종교는 문화 이상이며 진정한 삶의 길입니다. 우리는 도중에 잠시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정화의 길로 되돌아갈 수도 있지만, 필요하면 언제라도 자진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달릴 수 있으려면 먼저 걷기부터 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합일의 길입니다. 이것은 성인들의 길이지만 우리 모두 부름받은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길에 한 발을 (아니면 두 발을 모두) 들여놓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수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벗이여, 어쩌면 그대는 이처럼 높은 단계에 그대 자신을 올려놓기다 두려울지도 모릅니다. 아마 ‘나는 그럴만한 자격이 없다’거나 ‘이 세 번째 단계는 하느님의 특별한 벗들만을 위한 자리’라고 말하겠지요.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대에게는 그럴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세 번째 길은 오로지 하느님의 특별한 벗들만을 위해 예비된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그대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대를 부르신다는 사실을 모릅니까?
하느님께서 그대를 사랑하시는 까닭에 그대는 하느님의 특별한 벗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교만이 아닙니다. 그저 솔직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대를 거룩함의 길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거룩함은 그대가 획득해야 하는 무엇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미 그대를 위해 얻으신 것입니다.
그러니 그저 그것을 받아들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주님을 향해 달리십시오.
세 번째 길에 걸맞는 특별한 종류의 기도가 관상기도입니다.
이 작은 책은 그대를 이 같은 하느님과의 사랑어린 합일로 차분히 인도하여
그 문지방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사랑의 탐색/윌리엄 A. 메닝거 지음/성찬성 옮김/바오로딸)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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