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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배광하 신부

도구 Ludovicus 2008. 12. 26. 08:28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종교학자들은 종교의 생성 이유를 사후 세계에 대한 무지와 불안 등으로 꼽는다. 모든 인간의 가장 두려운 현실인 죽음, 사실 인간이 공포와 두려움에 싸이는 것도 죽음 때문이다. 죽게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는 이 죽음이 때로는 저주스럽기도 하지만, 죽음 때문에 인간은 겸손할 수 있고, 자신의 나약함 을 인정 하기에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죽어가는 사람들, 특별히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친 다고 한다. ‘퀴블러로스’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닷 섯 단계로 나누었다. 첫 번째 단계는 죽음에 자신을 내맡기기를 거부하는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왜 하필이면 죽음의 위협이 자신에게 닥쳤는지 분노 를 느끼는 단계이고, 세 번째 단계는 이미 절박하게 다가온 미지의 운명의 세력인 죽음을 피하기 위하여 하느님과 담판을 하는 단계이며, 네 번째 단계는 체념과 절망이 섞인 의기소침의 단계이며, 다섯 번째 단계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동의하는 단계이다.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끝내 죽음에 굴복하는 것이 죽음의 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르다. 우리가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신앙이 죽음을 이긴 부활의 신앙 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이 고통의 바다, 죽음의 위협이 넘실대는 파도를 헤쳐 온 것이다. 시편의 시인은 노래한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시편 23,4) 사도 성 바오로는 성경을 이렇게 가르친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하다.”(2티모 3, 16) 그렇다면, 성경에 나오는 위로와 희망의 말씀에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 가 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우리 인간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죽음을 극복 할 수 있게 우리에게 힘을 주는 말씀들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요한 11, 25-26) 나아가 묵시록의 저자는 죽음에 대하여 이 같은 결론을 내린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 이다.” (묵시 21, 3-4) 이제 우리는 이 같은 말씀에 희망을 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나날 동안 죽음을 어떻게 잘 준비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일본 성심수녀회의 스즈키 히데코 수녀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은 살아남은 우리에게 반드시 메시지를 남기고 이승을 떠난다.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서로를 소중히 해주십시오. 살아 있다는 것은 한없이 고귀한 것이다.”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로 불렸던 프랑스의 아베 피에르 신부 도 이같이 말한다. “죽음은 우리네 삶에서 황홀한 순간이며 환상적인 만남을 가져 다 주는 눈부신 순간일 수 있다. 인생에는 두 가지 근본적인 것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그 두 가지 일은 사랑하는 것과 죽는 것이다.” 결국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 있는 우리들이 할 일은, 믿음과 사랑, 불멸의 희망, 용서 등이다. 그리고 이 모든 준비 없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한 기도이다. 배 광 하 신부 (가톨릭 신문에서)
Younger Ones 자연음악 60곡입니다. 불륨을 약간 크게 해서 들으세요 다양한 식물, 비, 바람, 하늘, 구름의 노래를 체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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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원요아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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