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강론.묵상

[스크랩] 주님과의 일치 / 홍승모 미카엘 신부

도구 Ludovicus 2007. 11. 24. 11:10

  

 

 

 

 


가시관과 십자가와 성서


빛과 성서와 비둘기


 

 

 

                          주님과의 일치    

 

 

    파견 받았던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사도들이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 곳으로 떠나갑니다.


   여기서 음식은 성체성사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복음 선포자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선포해야 하지만, 동시에 성체성사를 통해 내적으로 주님과 일치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타고 간 배에 예수님도 함께 계셨다는 것은 이 사실을 더욱 뒷받침해 줍니다(마르 6,34).


   주님과의 일치를 체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외딴 곳으로 가서 쉬기, 곧 영적고독을 통하는 것입니다. 영적고독에는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영적 고독에는 먼저 이기적 고독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거나 관심을 갖기보다는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고독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고립시킵니다.


    여기서의 모든 관계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설정됩니다. 두 번째로 사회적 고독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인간적인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적 신분격차나 질병과 같은 사회적으로 열약한 조건 때문에 생깁니다. 여기서의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관심을 가져 줄 누군가에게서 버려진 상태로, 외롭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영적고독은 이런 부정적 의미의 고독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로, 새로운 창조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비우는 작업입니다. 자신이 가장 옳다고 움켜쥐고 있던 모든 것에서 떠나 주님의 마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삶의 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자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비워진 내면을 채우시는 주님을 체험하게 되고, 내 마음에서 잊혀졌던 고통받는 고독한 이웃에게 눈을 돌리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인간들을 가르는 증오와 적개심을 무너뜨리고 하느님과 화해시켜 평화를 이루신 분이 그리스도라고 선포합니다(에페 2,14-15). 곧 십자가를 통해 그분 안에서 모든 증오와 적개심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에페 2,16). 영적고독은 바로 주님 안에서 이것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였다”(마르 6,34).


   주님의 이런 마음을 체험하는 영적고독이 없다면, 본의 아니게 주님의 양 떼를 흩어 버리고 몰아 내며 보살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예레 23,2). 삶의 여정에서 버팀목이 되는 자신의 가치관과 일이 덜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주님의 뜻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자 없는 양들과 같았다는 말씀은 분명 목자가 없어서가 아닐 것입니다.


   복음 선포자는 주님을 찾아야만 합니다.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주님은 당신 안에 있는 풍요로운 깨달음과 놀라운 은총을 찾도록 우리를 이끄십니다. 이에 대한 그릇된 보상은 없습니다. 받은 만큼 찾아야만 하고, 찾은 만큼 받을 것입니다.  ( 인천교구 강화 본당 홍승모 미카엘 신부님 )

 

 

 

 

당신을 쓰실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다음의 사람들을 기억하세요.

 

 

노아는 술취한 사람이었고...

 

아브라함은 너무 노쇠하였고...

 

이삭은 공상가였고...

 


야곱은 거짓말장이였고...


레아는 못생겼었고...

 


요셉은 학대를 받았었고...

 


모세는 말을 잘 못했지요.


기드온은 두려워했고...


삼손은 긴 머리에 바람둥이였고


라합은 기생이었고

 


예레미아와 다니엘은 너무 어렸었고

 


다윗은 간음하고 살인하였지요...

 


엘리야는 심한 우울증 환자였고

 


이사야는 벌거벗은 설교자였고


요나는 하느님을 피해 도망하였습니다.


나오미는 과부였고


욥은 파산하였고

 


세례자 요한은 벌레를 먹었고...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부인하였고


제자들은 기도하다 잠이 들었고...

 


마르타는 모든 일에 대해 근심하였고...

 


막달라 마리아는 귀신이 씌웠었고 '

 


사마리아의 여자는 이혼했었고... 그것도 한 번 이상...

 


사캐오는 키가 너무 작았습니다.


바울은 너무 율법적이었고...


디모테오는 궤양이 있었고...


나사로는 죽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핑계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렇기때문에 쓰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주 불완전한 사람을      
열심히 열심히 만드시는 나의 하느님...  (   ... 지난 가을 수도회에 입회한 어는 형제님이...!  )
 

 

    


 

           

출처 : 베텔 하늘방
글쓴이 : 베드로 아저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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