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강론.묵상

[스크랩] 가짜 도인 / 홍성남 신부

도구 Ludovicus 2008. 8. 7. 07:41







 

마태오 복음 16장 13-23절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가짜 도인     홍성남 신부(서울대교구 가좌동 성당)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 “이제는 마음의 분노도 없고

평안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때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진짜 도인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진짜 도인인지 아닌지는 이들을 대하는 내 마음이

편안한가 아닌가로 알 수가 있습니다.

 

도인인 척하는 사람들은 무능력한 자기 자신을 맞대면하지
못해서 그런 도인인 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에 초월한 듯보여서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고 모양새도 그럴듯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심리학자인

융은 ‘인격내부의 독재’라는 이론을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상태는 모두 그 대립물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정반대의 가치로 전환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도인인 척 착각 속에 살아가더라도
언제라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서 겸허함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로 이런 심리적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후계자로 삼으신 것은

베드로 사도가 도인인 척하지 않고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출처 : 베텔 하늘방
글쓴이 : 마르가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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