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교대(syndrome shift)란 것이 있습니다.
일정한 약을 투여해서 일시적으로 증상을 낫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치유가 아니기에 다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여서 어떤 체험을 통하여 일시적인 평화를 얻는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기에 다시 심리적인 증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씨앗이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버린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영성론에서 매일하는 마음의 수련,
영신수련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구조가 바뀌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랜 인내가 필요해서인지 많은 이들이 단순히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고, 일시적인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신비적인 영적체험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적인 열매는 맺지 못하고 이런 심리를 역이용하는 바르지 못한 이들에게 착취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후유증을 염려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명령하시고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다”는 베드로의 청에 묵묵부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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