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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기에 물이 있다(사람은 종교가 필요하다)

도구 Ludovicus 2008. 6. 22. 23:42
사람은 종교가 필요하다


사람은 종교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궁극적인 문제는 종교만이 해결해 주기 때문에
누구나 종교가 필요합니다.

사람에게 의. 식. 주라든가 교통 수단과 같은 물질적 문제는
과학 기술의 개발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희로애락과 같은 정서와 감정에 관한 문제는
수양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양이나 생활 정보에 관련된 지식의 문제는
학습(學習)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生) 사(死) 존(存) 망(亡)과 같은 인간의 한계를
무한히 초월하는 것은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오로지 종교밖에 없습니다.

삶의 극한 상황이나 절망에서 사람이 가진
그 어떤 것으로도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최후의 희망은 종교에 있습니다.
종교는 이처럼 문제 해결의 면에서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관계(關係)의 측면에서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어버이와 자녀를 결합시키는 따스한 도덕적 관계를
효심(孝心)으로 설명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창조주인 하느님과 피조물인 사람을 결합시키는
가장 아름다운 은애(恩愛)의 관계를
종교심(宗敎心)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라는 단어 자체에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종교는 말뜻 그대로 근본(宗)에 대한 가르침(敎)
또는 근본(宗)이 되는 가르침(敎)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인간의 삶은 결국 관계로 귀결됩니다.

인간의 삶은 결국 세계와의 관계요, 동료 인간과의 관계요,
절대자와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종교는 관계의 근본에 대한 가르침
또는 관계에 있어서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라고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종교심은 관계의 근본을 지향하는 마음이라고 풀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심이란 다른것이 아니고 이 세상 모든 관계 가운데에서
근본 관계, 으뜸 관계, 바꿔 말해서 절대자 하느님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까닭에 가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인간은 그 본성으로나 소명으로나 종교적인 존재이다.
하느님에게서 와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인간은
오직 하느님과 맺는 관계 안에서 자유로이 살아갈 때에만
그 삶이 충만해진다." (가톨릭교회교리서 44항).



여기에 물이 있다/ 차동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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