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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앙의 안경 / 김선오 신부(살레시오회)

도구 Ludovicus 2008. 6. 20. 07:40

 

마태오 복음 6장 19-23절
“눈은 몸의 등불이다.”

 

신앙의 안경     김선오 신부(살레시오회)

 

수학여행를 가서 많이 하는 장난이 있습니다.

안경을 쓴 친구들의 안경에 붉은색 잉크를 칠해 놓고

 

그 친구를 깨우면서 ‘불이야’라고 외치면 잠에서
깬 친구는 순간적으로 붉은 세상을 보고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합니다.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람과

같은 상황도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늘 밝고, 맑고, 희망적인 것,

투명한 것을 즐겨 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는 온몸이 밝아져갑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늘 어둡고 탁하고 현실적인 것,

속임수가 가득한 것만 바라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는 스스로의 몸이 점점

더 어두워져갑니다.

 

그렇다면 ‘세상’이라는 안경을
쓴 사람과 ‘하늘’이라는 안경을 쓴

사람의 태도는 어떨까요?

 

역시 매우 다릅니다.

우리가 ‘하늘’이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볼 때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방향이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이라는 안경을 쓰고서 세상과 하늘을
바라볼 때에는 ‘허무함과 무의미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우리는 매일 나의 안경에 ‘하늘’이라는 단어를

새겨 넣어야겠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고 하늘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이고 반성이며
성찰입니다.

 

그것만이 나를 맑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출처 : 베텔 하늘방
글쓴이 : 마르가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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