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3월 6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도구 Ludovicus 2008. 3. 6. 06:3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6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제1독서 출애굽 32,7-14

그 무렵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8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1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12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13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복음 요한 5,31-47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얼마 전, 가전제품 중 하나를 구입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어떤 업체의 물건이 괜찮은지를 검색하던 중, 꼭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었지요. 더군다나 인터넷 상에 나와 있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평도 아주 긍정적입니다. 글쎄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이니까요. 저는 이 물건을 사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날 오후 우연히 어떤 분에게 이 물건에 대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신부님, 제가 이 물건 샀다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아마 신부님도 후회하실껄요.”

결국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이 물건을 샀을까요? 아닙니다. 수많은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말을 무시하고 단 한 사람의 평가를 듣고서 물건을 사지 않게 되었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나 하나쯤이야.’라는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나 하나의 작은 말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작은 말, 조그마한 행동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끊임없이 잘못과 실수를 반복해서 범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이러한 부족한 면들을 잘 알고 계시기에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서 일상의 삶 안에서 당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이 세상에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공간이 있을까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주님을 느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지 않습니까? 또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내게 힘과 사랑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 적이 없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일상의 삶 안에서 주님을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은 매 순간 기쁘게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내 기준이 아니라, 보편타당한 주님의 기준에 맞추며 사는 삶이 필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 기준만을 내세우지요. 그런데 그 기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얼마 전에 체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에 우리나라의 축구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지요. 그런데 상대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반칙을 하는지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상대 나라 선수들을 욕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상대 나라의 파울 숫자보다 우리나라 선수의 파울 숫자가 더 많은 것입니다. 즉,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나라 선수가 파울 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상대 나라 선수의 파울만 보게 되더라는 것이지요.

내 기준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대신 주님께 그 기준을 맞춘다면 우리들은 일상의 삶 안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을 체험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참된 행복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미소를 지으세요.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니까요.



300억의 사나이(‘행복한 동행’ 중에서)

행상을 하다 은행 청원경찰로 취직한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딱딱하다는 평가를 받아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 결과, 은행 입구에서 밝게 인사하는 그의 모습을 고객들은 좋아했다. 고객의 반응에 덩달아 즐거워진 그는 차츰 업무 영역을 넓혀 갔다. 은행 업무에 서툰 노약자들이 도움을 청하면 손수 나서서 일을 처리해 주었고, 금융상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객 노트를 작성해 고객들의 인상과 대화 내용까지 꼼꼼히 기록해 관리했다. 그로 인해 지점 수신고가 몇 백 억이 증가해도 월 70만원을 받는 청원경찰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남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맞았다.

어느 날, 그가 정식 직원이 아니란 걸 안 지역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은행에 탄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본사도 천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8년 만에 은행의 정식 직원이 됐다. 몇 년 뒤, 다니던 은행이 합병되자 그는 퇴직 권고를 받지만 그동안 쌓은 신망 덕에 곧 금고 한 지점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80억 원에 불과하던 지점의 예금은 몇 달 사이 260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전 고객들이 그를 따라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300억 원의 사나이’라 불리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 새마을금고 한원태 지점장이다.

청원경찰 시절, 그는 은행 지점장을 목표로 일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했을 뿐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위치였지만, 자그마한 업무에도 엄청난 열정을 쏟아 부으면서 말이다.

“제가 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단지 게으르고 하기 싫어서 못하는 것뿐이죠.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그의 성공은 최선의 노력이 가져온 최고의 결과, 바로 그것이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글쓴이 : 빠다킹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