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강론.묵상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

도구 Ludovicus 2007. 12. 18. 07:53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성인은 1506년 스페인 바스키 지방의 하비에르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던 중 1534년,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예수회를 창립하였습니다. 당시 서구 열강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를 정복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은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1541년 이냐시오 성인의 권고에 따라 포르투갈령 인도로 첫 선교 활동을 떠납니다.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으로 가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은 과연 그 곳에서 어떻게 선교를 해야할지 막막했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일단, 그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방법이 오히려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자신의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이 많은 사람을 주님께로 이끄는 힘이 되었습니다. 성인은 가르치기보다는 함께하는 모습을 통하여 주님을 전했고, 이러한 선교 방법이 원주민들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복음 선포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님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복음 선포란 주님과 일치한 상태에서 사람들과 편안하게 머무르면서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