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대림 제2주간 토요일 독서 복음묵상
독서 집회서 48, 1 - 4. 9 - 11 만약.. 우리에게 딱 열흘의 시간만이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시겠습니까? 열흘의 끝에 중요한 시험이 있을 수도 있고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이 있을 수 있고 혹은 세상과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도 있다면... 그렇다면 그 열흘은 얼마나 아깝고도 소중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앞으로 열흘, 우리에게 주님 오실 날이 열흘 남았습니다. 그동안 ‘대림시기가 시작되었구나’하며 대림초를 준비해 진보라색 초에 불을 붙인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겨우 열흘이 남았네요. 우리가 돌아보면 우리 인생이 무수한 열흘들이 모이고 모여 이뤄진 날들이라고 하지만 바로 우리 앞에 놓인 열흘은 조금은 더 특별한 의미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말씀은 주님 오시는 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해주십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미리 와서 하느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 분노의 불을 끄고 백성들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리면서 하느님 백성을 재건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예언직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주님 오시기 전에. 이제 겨우 열흘 남은 시간동안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향하고 가장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 영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복음 마태오 17, 10 - 13 우리가 스승님을 존경하고 또 존경해야한다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나보다 먼저 경험하고 그 이치를 알았다하면 기꺼이 스승으로 모시라는 선현의 말씀도 있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존경해야할 많은 인물들은 저마다 이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들은 바로 우리 앞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일들을 미리 겪어보았고 또는 그 안에 담긴 뜻을 헤아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운전을 배울때 면허증은 땄지만 실제로 도로상에서 주행을 하고 주차를 하는 것은 먼저 경험한 분들의 충고와 지도를 받아야 가능하거나 적어도 수월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서에 등장하는 두 분의 예언자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엘리야와 세례자요한 이 두 분이죠 엘리야가 이미 와 우리 곁에 있는데도 사람들은 그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알아보지 못한 것 뿐 아니라 그를 핍박하고 대중을 현혹했다는 죄목까지 뒤집어써야했지요. 그렇게 사람들은 세례자요한의 위대함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준비시키는 마지막 예언자, 세례자요한.. 그 분이 오늘 우리에게도 오십니다. 그 분께서 우리에게 준비시키고자했던 내용이 무엇인지, 지금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주님의 길을 닦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예수성탄대축일 열흘 전인 오늘..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하소서 저희를 위해 저희 곁으로 성큼성큼, 그러나 가만가만히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오시는 우리의 주님, 예수님. 예수님, 저희들은 이번 성탄에 주님을 영접하기를 갈망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저희 눈이 먼저 떠야함을 고백합니다. 저희 곁에 어느결엔가 다가오실 주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어두운 저희의 눈을 밝혀주소서. 또한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되도록 저희의 그릇을 크게 만들어주소서. 구유 안의 아기예수님 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무수한 예수님을 저희가 알아보고, 또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웃을 향한 사랑이 결국은 주님을 향한 사랑이며 그 사랑이 넓고 넓어져 온 인류가 성탄을 맞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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