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월요일 독서 복음묵상
독서 이사야 35, 1 - 10
기뻐하여라,
꽃을 피워라,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눈 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바보들도 길을 잃지 않으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환희와 기쁨과 즐거움과 관련한 말들이 넘쳐납니다.
모두들 숨죽여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 즈음..
어째서 이런 말씀을 들려주시는 걸까요?
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때에
환희에 넘치고 기쁨에 들뜨게 될 피조물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메마름과 혼돈을 몰아내기위해 우리에게 오십니다.
광야의 목마름을 없애주기 위해 오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은 거룩한 길입니다.
부정한 사람들은 그 길을 지날 수도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얼쩡거릴 수도 없지요.
그 길은 구원받은 사람만이 거닐 수 있는 길이며,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신 이들만이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걸어올 수 있는 길입니다.
대림시기는 해방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언젠가 우리 앞에 놓일
주님의 거룩한 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그 길에 들어서기 위해
구원을 받기위해
나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나,
나는 그 길에 얼쩡댈 수도없는 어리석은 자로 남게되지나 않을지,
두렵고, 삼가는 마음으로 이 시기를 보내야겠습니다.
복음 루카 5, 17 - 26
오늘 복음에는 중풍에 걸린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를 들것에 들고 들어온 남자들은
군중 때문에 예수님 곁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내고
환자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참.. 지성이면 감천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 지성이란, 믿음의 다른 표현인가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시죠.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믿음에 확실히 반응하십니다.
행위보다도 먼저 믿음을 보시고,
행위 속에 담긴 믿음을 먼저 보시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 자녀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행동을 보기 전에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마음을 먼저 읽으라고 하더군요.
열심히 일하는 엄마 곁에서
‘갑자기 자기 방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느니,
‘배가 아프다’느니, 하는 말을 늘어놓으면
‘아니, 불이 환히 켜져 있는데 뭐가 무서워?’
‘배가 아프면 약을 먹어야지, 엄마더러 어쩌란 말이냐?’ 라고
먼저 다그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렇게 말하는 진짜 이유는
‘엄마와 함께하고 싶다,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엄마야말로
9단쯤 되는 고수엄마가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진정, 고수다운 면모를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병을 고쳐주십니다.
환자를 메고 온 그들의 열심과 노력이
결국 환자를 치유하도록 한 것이죠.
오늘도 우리의 믿음을 보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십니다.
열심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주님을 만나야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어
저희를 치유해주시는 우리 주 예수님.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에 걸린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거동을 하지 못한채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을지는 모르나
하루 한 시간이라도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고통을
저희는 알고 있나이다.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병을 고치고 싶었으면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뜯어내고
예수님께로 다가갔을까요?
예수님,
저희 역시 몸과 마음에 한 두가지 정도의
아픔과 병을 가지고 있나이다.
그런데 과연 저희가 이 병을 낫기위해
얼마만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저희의 지난 날을 돌이켜봅니다.
정성된 마음을 보시어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께..
저희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는지 잘 알고 있음에도
저희는 참으로 게을렀나이다.
마음을 표현하고, 믿음으로 보여드리는 것에
인색하였나이다.
조만간
주님께서 오시는 날
기뻐 용약하는 그 날을 위해
믿음과 정성을 좀 더 갈고닦을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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