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은 끝까지 종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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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하나의 도전입니다.
자기 존재와 업적을 드러내는 것,
남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단순히 교만과 겸손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말씀의 바탕은 겸손입니다.
그분의 삶 전체가 겸손이었습니다.
겸손이 없으면 주님의 이 말씀은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종이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자신을 주님의 종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는 종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인 행세를 하려는 것이
항상 문제이고, 걸림돌입니다.
종은 끝까지 종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결국
스스로 ‘종’이라는 자각을 갖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런 자각으로 주님께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충실한 종, 겸손한 종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 해야 할 바를 다하고
“주님!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고
말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삶과 환경은 변화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자신을 낮추어
한없이 겸손하게 오신 주님,
허리를 굽혀 제자들 발을 손수 씻겨 주신 주님을 닮아
좀 더 참다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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