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저출산 쇼크`…결혼·신생아수 2년째↓ | |||||||||
만혼ㆍ출산기피 영향 | |||||||||
2007년 `황금돼지띠`의 일시적 출산 증가 효과가 모두 사라지고 저출산이 더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세계 최저 수준인 1.19명(2008년)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만5600건(4.7%) 줄어든 31만2100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2년째 감소한 것으로 2005년(31만4300건)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도 45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63만70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5년 43만5000명으로 떨어졌다. 황금돼지띠였던 2007년 50만명 수준까지 급증했으나 2008년(46만5900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달 말 2009년 총출생아 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출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것은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가운데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44세 미혼 남녀 중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남녀 각각 30.5%, 49.4%에 달했다. 특히 미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미혼 여성의 절반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결혼을 생각하는 미혼 중에서 자녀를 낳겠다는 사람도 줄고 있다. 복지부 조사에서 `반드시 아이를 낳겠다`는 비율은 남녀 모두 24% 수준에 머물렀다. 직전 조사(2005년)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반드시 아이를 갖겠다고 답했던 것에 비하면 출산 기피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초혼 연령이 낮을수록 자녀 수가 많다는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20대 후반에 결혼하면 평균적으로 1.6명의 아이를 낳지만 30대 초반에 결혼하면 이 수치는 1.2명으로 낮아진다. 2008년 기준으로 초산 연령은 30.8세였으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세계 꼴찌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쌍춘년, 황금돼지띠 효과로 결혼과 출산이 잠시 늘었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다시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마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구축하지 못하면 미래 불확실성에 따라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과 출산이 이처럼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일자리 부족과 집 마련 비용 등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복지부 조사에서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중 고용 불안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 서울지역 소형(33~66㎡) 아파트 가격은 3.3㎡당 1052만원에서 1297만원으로 23.29% 올랐다. [정욱 기자 / 강계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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