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우르르~…자산시장 `들썩'
특판, IPO 등 투자처마다 수조원 뭉칫돈
펀드ㆍMMF서 자금 유출 가속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이준서 신창용 기자 = 막대한 유동성이 각종 투자처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수조원대 뭉칫돈이 고금리 예금으로 유입되고 증시에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작년말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24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9조5천274억원으로 작년 12월의 6조5천736억원보다 3조원가량 급증했다.
실질적 주식매수 자금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미수금-신용잔액)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일평균 실질고객예탁금은 이달 1~20일 8조4천291억원으로 전달의 7조7천329억원보다 7천억원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개선된 투자심리는 공모주 시장에서 뚜렷하다. 공모 건별 청약증거금은 1월 들어 22일까지 8천545억원으로 작년 10월 1천676억원, 11월 6천79억원, 12월 7천645억원보다 늘고 있다.
지난주 실시한 영흥철강의 공모청약에서는 불과 54억원을 모집했는데 1조3천억원 이상이 몰렸다. 22일 마감한 지역난방공사의 공모주 청약에는 증거금이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잉여유동성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잉여유동성은 주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며 "금융위기로 커진 위험회피 성향이 지난해부터 약화됐지만 올해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예대율 규제로 예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금리를 내세운 은행 예금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18일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포함)은 8조5천704억원이 순증했다. 작년 11월(3조1천201억원)과 12월(3조4천609억원)의 갑절 이상이다.
시중 은행이 연 5% 금리에 육박하는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며 자금을 빨아들였다.
신한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한 연 4.9%까지 정기예금은 4일 만에 1조원 한도가 소진됐다. 국민은행이 작년 21일 내놓은 예금상품에도 8조3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자 지난 8일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거래 활발정도는 지난 18일 기준 14.5%로 일주일 전인 11일 12.7%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3주 연속 증가했다.
이 같은 유동성 쏠림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유출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MMF에서는 자금 유출이 심화하면서 지난주 설정액 70조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MMF에서는 작년 11월 5조863억원이 순유입된 것을 제외하면 매월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출액도 1조원을 웃돈다.
ETF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올해 들어 1조8천377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해외주식펀드에서는 40일째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부동화된 자금이 여기저기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판이나 공모에 수조원씩 몰리는 것은 그만큼 유동성이 흘러넘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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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ㆍMMF서 자금 유출 가속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이준서 신창용 기자 = 막대한 유동성이 각종 투자처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수조원대 뭉칫돈이 고금리 예금으로 유입되고 증시에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작년말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실질적 주식매수 자금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미수금-신용잔액)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일평균 실질고객예탁금은 이달 1~20일 8조4천291억원으로 전달의 7조7천329억원보다 7천억원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개선된 투자심리는 공모주 시장에서 뚜렷하다. 공모 건별 청약증거금은 1월 들어 22일까지 8천545억원으로 작년 10월 1천676억원, 11월 6천79억원, 12월 7천645억원보다 늘고 있다.
지난주 실시한 영흥철강의 공모청약에서는 불과 54억원을 모집했는데 1조3천억원 이상이 몰렸다. 22일 마감한 지역난방공사의 공모주 청약에는 증거금이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잉여유동성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잉여유동성은 주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며 "금융위기로 커진 위험회피 성향이 지난해부터 약화됐지만 올해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예대율 규제로 예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금리를 내세운 은행 예금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18일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포함)은 8조5천704억원이 순증했다. 작년 11월(3조1천201억원)과 12월(3조4천609억원)의 갑절 이상이다.
시중 은행이 연 5% 금리에 육박하는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며 자금을 빨아들였다.
신한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한 연 4.9%까지 정기예금은 4일 만에 1조원 한도가 소진됐다. 국민은행이 작년 21일 내놓은 예금상품에도 8조3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자 지난 8일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거래 활발정도는 지난 18일 기준 14.5%로 일주일 전인 11일 12.7%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3주 연속 증가했다.
이 같은 유동성 쏠림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유출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MMF에서는 자금 유출이 심화하면서 지난주 설정액 70조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MMF에서는 작년 11월 5조863억원이 순유입된 것을 제외하면 매월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출액도 1조원을 웃돈다.
ETF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올해 들어 1조8천377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해외주식펀드에서는 40일째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부동화된 자금이 여기저기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판이나 공모에 수조원씩 몰리는 것은 그만큼 유동성이 흘러넘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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