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에는 구교와 신교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구교라든가 개신교라 하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에서 쓰는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물론 하나입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도 하나입니다. 그런데 현재 그리스도교는 크게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전통적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가톨릭
교회’가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전세계 그리스도 신자 대다수(8억)가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다음은
전통적 가르침을 따르면서도 로마 교황의 지도권을 인정하지 않는 ‘정교회’가 있습니다. 이것은 나라마다 독립 교회가 있고 그
나라의 이름으로, 예를 들어 ‘그리스 정교’, ‘러시아 정교’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대부분 동유럽에 퍼져 있습니다.
가톨릭과 정교를 합해서 보통 구교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개신교라 불리는 ‘프로테스탄트’가 있습니다. 이 말은 ‘항의하다’라는
뜻이고, 그 이름의 유래는 역사적 사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로테스탄트가 생긴 것은 16세기 ‘종교 개혁’에 따른 것입니다.
지금은 크고 작은 교회를 합하여 대략 2만 정도의 서로 다른 교회가 있습니다. 한국에도 많은 종류의 교회가 있고, 전세계
프로테스탄트 신자 수를 합하면 3억 정도입니다. 이상의 모든 교회는 같은 성서를 사용하고 있으나, 성서의 해석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어떻게 생겨났나요?
16세기 유럽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배금사상이
만연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인간 구원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대사부 판매의 길을 열어주었고 교회마저도 그 본연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성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신부였던 루터가 기존의 교회에 저항(프로테스탄트)하여 새로운
교회의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기성 종교에 대한 루터의 반발로 루터 파·캘빈 파·쯔빙글린 파와 같은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생겨났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개신교의 기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가톨릭은 모든 종교와의 대화와
일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종교(불교·유교·이슬람교 등)의 구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문을 열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확실한 구원의 지름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길입니다.
천주교에서만 믿는 연옥이란?
개신교와는 달리 가톨릭 교리에는 연옥이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우리 인간 중에 어느 누가 천국에
갈 정도로 영혼이 깨끗하며, 또 선행과 하느님의 의(義)만을 실천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옥은 천국과 지옥의 중간 장소라기보다는 죽은 후에 선하신 하느님과 대면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 과정이며,
부족하고 죄 많고 완성되지 못한 영혼이 정화되는 상태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연옥이 있다는 것은 우리
평범한 인간에겐 큰 위로와 희망이 됩니다. 그리스도교의 믿음에 의하면 천국과 지옥은 한번 결정되면 영원히 지속됩니다.
그러나 연옥에 있는 영혼은 자신의 보속을 이행하고 언젠가는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일단 연옥에 들어가면 천국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연옥에 있는 영혼들(죽은 이들)을 위하여 계속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하나님’의 차이는?
하느님은 우리 말로는 하늘, 한자로는 천(天)의 존칭어인데, 끝없이 펼쳐진 높은 창공이 절대자를 상징하는 것은 인류 종교현상
속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이라 하고, 프로테스탄트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원래 가톨릭에서는 ‘천주님’이란 말을 써 왔는데 1971년 한국 가톨릭과 개신교 학자들이 성서 공동번역을 계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야훼를 ‘하느님’이라고 부르기로 함께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한국 고유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하느님
신앙을 수용하자는 뜻에서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신교에서는 이 합의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나 불교가 우상을 숭배한다고 오해하여 자신들은 다신교가 아니라 유일신임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라고 부른다 해서 하늘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애국가에서 보듯이
하느님은 절대자를 가리키는 우리말입니다.
- [PD 하느님 DJ 예수님 - 바오로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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