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 자선정신 철저 무장 -홍수, 태풍 등 각종 재해 발생시 -긴급투입 이재민 구호활동 나서
사랑·자선·나눔의 정신을 의미하는 라틴어 카리타스(Caritas).
각종 재해, 재난 발생시 신속히 투입돼 빠른 복구와 이재민의 긴급구호를 책임질 노란조끼를 입은 천사들이 그 첫 발을 내딛어 화제다.
지난 21일 오후 4시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의 집전으로 창단 미사를 봉헌하고 발대식을 가진 전주카리타스 봉사단(단장 김정규·헬리코). 재해·재난 구조가 주된 사업인 이 봉사단은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여생을 바칠 각오가 돼있는 100여명의 단원들의 목소리가 모여 그 시작을 알렸다.
이보다 앞선 오후 2시부터 시작 된 교육에서는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인 장상원 신부의 ‘전주카리타스봉사단 창단 취지 및 향후방향’과 전국재해구호협회 이은애씨의 ‘재해구호봉사자의 역할 및 활동에 관하여’에 대한 진지한 강의가 이어져 단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도움의 손길이 자꾸 늘어만 가는 어지러운 현대사회지만, 카리타스 봉사단원들이 바쁘지 않은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죠.”
일반적인 자원봉사와는 다른 긴급구호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교육에 임하는 단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빠르면 올 여름 수해복구 현장에서부터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상황 발생시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앞으로 단원을 계속 보강할 참이다. 사회활동에서 봉사정신이 투철하거나 자원봉사활동의 경험이 있는 개인 및 단체, 시간적 여유와 건강하고 사명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다짐으로 첫 단추를 끼운 전주카리타스 봉사단원들. 이들은 이웃사랑의 기본 개념으로 계획하고, 운영하고, 활동하면서 지역봉사단체로서의 자생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전북도 재해재난본부 및 지역 관공서와의 활동을 연계하고, 상황발생 시 본당사회복지분과와 연계해 피해지역의 정보교환과 활동지원에서 중복을 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훈련으로 정식단원이 되는 과정을 체계화하며, 봉사단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신앙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한다.
재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속함이다. 이에 전주카리타스 봉사단은 특수교육 뿐 아니라 평소 상황연습도 실시,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집결하기까지의 가능성과 활동을 면밀히 체크하고 분석하는 작업도 더불어 진행한다.
전주카리타스 봉사단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카톨릭교구청 이경미 수녀는 “전주교구사회복지회 산하의 조직화된 긴급구호자원체계를 확립, 교회와 지역사회의 연대의식을 형성하고자 한다”며 “본당신자들 및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카리타스봉사단은 각종 재난, 재해 시 전북도지역은 물론 전국지역의 지원도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긴급구호 시 필요한 인력과 물품 지원에 힘을 모으기 위해 평소 구호물품 비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1차 교육 두 번째 시간이 이어진다. 오후 2시 전북자원봉사종합센터 서병철씨의 ‘재해구호실무과정의 이해’와 오후 4시 네러티브연구소 유원 연구원의 ‘재난피해자의 심리지원’에 관한 집중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미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