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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말 신이 있다면? - 인간 능력의 한계

도구 Ludovicus 2008. 9. 6. 08:04
정말 신이 있다면? - 인간 능력의 한계  
박교수 그리고 인간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습니다. 최 사장님!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 키를 1센티미터 더 크게 할 수 있습니까?
최사장 사실은 제가 체구가 작아서 언제나 열등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충격이 오네요. 사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박교수 언젠가 설악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어떤 호텔에서 점잖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우연히 같이 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이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수님! 저희 부부가 육십 평생을 살면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딸만 다섯이 있습니다.
아들을 낳아 보겠다고 계속 애들을 낳았는데 결국 아들은 나오지 않고 딸만 나왔어요.그래서 저희는 서로 처다보면서 말했지요. '우리가 애들을 낳는데 왜 우리 마음대로 안 되지?' 역시 인간은 자기 뜻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없고, 이 세상을 거느리는 신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겸손하고 훌륭한 노부부였습니다. 그들 부부는 딸 다섯을 낳고 신의 존재를 깨달았던 것입니다.
최사장 사실 인간이 제아무리 큰소리를 쳐도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박교수 수억짜리 비행기를 만드는 공장이 있고 수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은 있지만 천 원짜리 오징어를 만드는 공장은 없어요. 우리는 장미꽃 한 송이도 만들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통감해야 합니다. 생명의 신비 앞에는 무릎을 꿇어야 하지요.
인간의 무지와 무능력을 솔직히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신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 신 앞에 무릎을 꿇는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인간이야말로 진실로 진리에 접근하게 되고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깨달아야 자기의 모습을 알게 되고 겸손해지는 법입니다.
최사장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교만하면 스스로 자신을 망칠 수 있지요.
박교수 그런데 인간은 누구나 신을 찾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더더구나 인생살이에서 급박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으레 신의 힘을 빌리려고 하지요.
예로부터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임금부터 시작해서 모든 백성들이 돼지 머리를 앞에 놓고 절을 하며 기우제를 지내곤 했습니다. 비를 간절히 원하는 소망을 하늘에 전하는 것이 겠지요.
언젠가 산에 올라갔는데, 새로 산 자동차 옆에서 어떤 부부가 돼지 머리를 차려 놓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 시대를 살아가면서 케케묵은 미신 행위를 해야 하는 그 안타까운 모습을 최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사장 참 한심스럽지요. 역시 우주의 주인인 신을 찾아서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야 된다는 말씀인가요?
박교수 인류의 역사를 볼 것 같으면 어느 때나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신에 대한 경신 행위를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인간을 '종교적인 동물' 이라고 합니다.
최사장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질문이 있습니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어떤 신입니까?

 

 

-박도식 신부님의 저서- 『정말 신이 있다면』

출처 : 소중한 당신!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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