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도구 Ludovicus 2008. 7. 28. 05:4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예레미야 13,1-11

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2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3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4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5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6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7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8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10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11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복음 마태오 13,31-35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한 인디언 부족의 추장은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신통하게도 비가 반드시 내린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추장의 영적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답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답은 그 추장이 비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결국 개인의 능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하긴 ‘탁월한 영업력'으로 정평이 난 어느 기업은 영업사원에게 수습기간동안 하루 백 군데의 거래처를 돌게 한다고 합니다. 무리하게 숫자만 채우면 뭘 하느냐는 항의와 반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 무리한 숫자를 채우는 과정 안에서 영업에 대한 지혜와 노하우가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신학생 때에는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등산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되고 나서는 등산을 거의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예전에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또 산도 많이 다녔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생각뿐이었지요. 너무나도 힘든 등산이었고, 가장 뒤에 쳐져서 사람들의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와 함께 등산을 갔던 자매님 중에는 연세가 꽤 높은 분도 계셨는데, 그분은 그 연세에도 산에서 날라 다니더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타고난 체질 때문에? 등산의 기술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바로 매일 등산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형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노력의 중요성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 없음을 탓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주지 않으신 하느님께 원망도 퍼 붓곤 하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눈곱보다도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겨자씨가 커다란 나무가 되는 것처럼, 또한 누룩을 통해서 밀가루가 크게 부풀러 지는 것처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하늘나라가 지금은 그 크기가 작고 미미해보이지만 우리들의 노력에 따라 크고 멋진 나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명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는 칠십 평생 동안 벼루 열 개에 구멍을 냈으며, 붓을 천 자루나 망가뜨렸다고 합니다. 즉, 그의 재능과 능력으로 명필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 아니라, 그의 노력으로 그 자리에 오를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들의 노력이 지금 이 순간 반드시 필요합니다.

100도가 되어야 물은 끓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온도가 99도면 물이 끓을까요? 여기서 1도가 더 올라가야 물이 끓게 되겠지요. 이처럼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는 99도의 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 1도의 노력을 통해서 100도의 완성된 하늘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노력해보세요.



마음 하나 등불 하나(‘좋은 글’ 중에서)

우리들의 마음에
하나씩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로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욕심 때문에,
시기와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이웃을, 친구를, 동료를
사랑하는 가족 부모와 형제까지도
싫어지고 미워져서 멀어지고 분노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여
마음이, 영혼이 어두워집니다.

사랑의 등불 용서의 등불
화해의 등불 이해와 포용의 등불
베풀 수 있는 여유의 등불까지
우리들의 마음에 모두 하나씩
밝고 고운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그 등불 숨기지 말고 머리 위에 높이 들어
주변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그 불빛 주변을 밝혀
남들에게 밝음을 줄 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어두움을 몰아내어
행복의 불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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