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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느님과의 약속 김선오 신부(살레시오회)

도구 Ludovicus 2008. 6. 15. 06:40

 

마태오 복음 5장 33-37절

“너희는 말할 때에 ‘예’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하느님과의 약속      김선오 신부(살레시오회)

 

오늘 독서에 나오는 엘리사가 스승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나서 했던 행동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주십시오”(1열왕 19,20)라고 말하고 나서

그는 자신의 겨릿소들을 잡아서 먼저 하느님께 ‘서원’을

 합니다.

 

그러고는 ‘쟁기’를 부수어 장작으로 쓰고 겨릿소들을

모두 고기로 구워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본인의 의지를 새롭게 합니다.

 

엘리사는 ‘하느님께 서원’을 하고 나서 실제로 그 서원을
행동으로 드러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쟁기도, 겨릿소도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는 대단한 믿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맹세하지 마라’라는 말씀을

네 번이나 반복하십니다.

 

그것은 혹시 ‘말로만’ 떠들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말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단호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하느님께서 더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요?

엘리사의 삶의 결단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저는 하느님께 온 존재를 봉헌하겠노라고 수도자로서

서원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약속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돌아봐야겠습니다.

 
 


출처 : 베텔 하늘방
글쓴이 : 마르가릿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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