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95년 5월부터 97년 8월까지 인하대학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시내 번화가에서 토요일(혹은 주일) 오후에 두 시간 정도 직접 선교를 했습니다.
사용한 책은「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가두선교단에서 만든 안내책입니다.
그런데 선교책을 받는 분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절에 다닙니다." 하면서 마치 부정이라도 타는 듯 내쫓다시피 하는 집도 있고 "우리는 교회 다닙니다" 하면서 한 마디로 거절하는 사람, "됐어요" 하면서 아예 문도 안 열어 주는 집, 우리를 불쌍하다는 듯 아래 위로 훑어보고는 문을 쾅 닫는 사람, 그런가 하면 마지못해 받는 사람, 고맙다는 사람, "천주교에서도 이런 것을 다하네요." 하면서 의아해 하는 사람, 자청해서 "하나 주십시오." 하는 사람 등 천태 만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길에 서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면서, 버스 정류장에서도, 점포마다 들어가서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교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병원이었습니다.
병원은 우선 환자나 보호자나 다 마음이 약해 있는 터라, 선교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환자에게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가서 위로해 주고, 원하는 사람에게 기도해 주면 오히려 대접까지 받습니다.
특히 우리 교우들을 만나면 너무도 좋아합니다. 치유 기도를 바칠 때 흐느껴 우시는 분은 대부분 냉담교우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나를 버리시지 않나 보죠? 병원에서 나가면 꼭 성당에 갈께요.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응답한답니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디 복음의 실로 짠 그물 안에 하느님을 갈망하는 영혼들이 많이 많이 들어오게 하소서. 아 멘."(97. 8. 17 / 가두선교 단원을 모집합니다.)
인천 가두선교 봉사자 김년웅 바오로(032-86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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