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자신이 죽임 당하고 사흘 만에 부활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예고입니다.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들은 체도 안 합니다.
그런 끔찍한 일은 생각조차 하기 싫고 부활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3년간 특별 교육을 받았습니다. 한자리에 앉아서가 아니라
여행하며 생활 속에서 산교육을 받은 그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스승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울 뿐 아니라 한심한 제자들입니다.
스승은 수난을 예고하는데 그 직후에 자리다툼을 하고 있으니….
스승은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는데 제자들은 영광의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야단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모자람을 꾸짖기보다 깨우침을 주십니다.
첫째가 되는 길은 종이 되어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이웃의 발을 씻어주기보다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는 한심한 제자들이
바로 내가 아닐까요?
어린이는 누가 돌보지 않으면 스스로는 살지 못하는 약한 자입니다.
어린이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주는 도움은 곧 당신에게 해주는
것이라며 주님은 약한 사람을 당신과 동일시하십니다.
또 그것은 곧 성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하십니다.
나는 힘 있는 자 앞에서는 기죽고, 약한 사람에게는 기세등등해 하며
지배하려고 하지 않는가!
섬김의 삶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