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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명과 사명

도구 Ludovicus 2008. 5. 10. 20:02



    소명과 사명 소명은 해야 할 것을 거부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라면 사명은 맡겨진 일을 온전히 행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소명이고 예수님으로부터 우리에게 맡겨진 선교는 사명입니다. 꿀벌도 꿀벌로 살아가는 것은 소명이 되고 꿀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사명입니다. 꿀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꽃밭과 꿀통을 번갈아 가면서 들락거리는데 꿀벌 한 마리가 4만 번 이상 꿀을 물고 와야 비로소 한 되의 꿀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꿀벌은 주어진 일에 온 몸으로 헌신하기 때문에 고작 1개월 밖에 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한 마리의 꿀벌은 탄생 순간부터 불평을 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대한 사명을 잊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탄생에서부터 소명을 잊지 않고 순명으로 받아드리며 그 사명을 다하는 꿀벌의 일생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 불림 받은 우리들은 주님께서 맡기신 선교사명을 어떻게 행하고 있는지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 하셨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것은 빛입니다. 어둠 속에선 어둠 밖에 볼 수 없지만 빛 속에선 자기가 아닌 다른 것까지 볼 수 있게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 주님을 볼 수 있음은 최고의 행복이고 주님을 볼 수 없음은 최고의 불행이 됩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이는 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어둠에 빠져있는 사람이고 썩은 동태눈알을 끼고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소명은 알고 있지만 사명을 잊은 사람입니다.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이행하는 꿀벌과 달리 그리스도의 사명을 부여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으로부터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지 않고 자신의 안의와 명예 부각을 위해 이기적이고 욕심적인 사도수행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 영원에서 영원으로 ━┓
글쓴이 : 섬돌선교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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