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 이정우 신부]
“우리들 중에 한 명이 군종신부로 가야한다. 누가 갈래?” 이 본당 저 본당에서 정신없이 생활하다가 잊고 있었는데 때는 무르익어 그날이 온 것입니다.
‘누군가 가겠지!’ 속으로 생각하며 그 흥미진진한 상황만을 지켜보고자만 했던 나의 손이 어느덧 올라가고 있었습니다(‘아니 이러면 안되는데!’). 마치도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끄는 것처럼…. ‘왜 내가 그때 손을 들었을까? 나는 재미있거나 활달하지도 않고, 씩씩하거나 건강하지도 않고, 이것도 저것도 다 잘 못하는데 과연 그때 내가 무엇을 믿고 그랬을까?’
대답한 것 같습니다. 훈련소에서 마음을 다잡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답을 드렸습니다. / 하늘, 땅, 바다에서 군인들과 함께 깨어 기도하고 / 그들을 위로하며 / 깊이 사랑하는 / 이 땅의 군종신부이다.”
/ 내 옆에서 신앙의 가족들이 힘겨워 하도록 / 언제나 그들을 찾아 헤매며 / 그들 곁에서 함께 울고 근심하며 힘닿는 데까지 함께 하여 / 주님의 은총을 청해야 할 것이다.
/ 생명의 주인이신 그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느낄 수 있도록, 먼저 빵이 되고 사랑이 되고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 초코파이 빵 햄버거 자장면 라면 그리고 한가치 담배로도 주님의 사랑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무엇을 하던지 항상 잊지 않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는 하느님의 출석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삶의 모습에서든지 당신과 함께 살아갈 것을 거듭거듭 확인하는 눈도장입니다. 성소주일을 맞이해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손 흔들며 응답합시다. 그분의 출석부에 체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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