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4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8,8-15 그때에 8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아더메치유’ 세상에 살면서 ‘아더메치유’를 만나면 기분이 정말 사나워집니다. 내가 어렸을 때 유행한 말인데 서양사람 이름 같이 근사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하고, 유치한 사람’을 줄여서 말한 것입니다. 집안에서도 별로 잘 살지도 못하면서 아이들과 아내에게 치사하게 굴고 있는 가장도 좋은 말을 들을 수도 없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공부하느라고 지쳐 있으면서 날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정말 듣기 힘든 나날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 기 쓰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은 사실 별로 좋은 말을 듣지 못합니다. 한 이년 전에 서울에서 강의를 하고 지쳐서 전철에서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옆에 앉은 사람이 갑자기 ‘X새끼’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나보고 하는 말 같아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았더니 휴대 전화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누구에게 화풀이 하는 듯한 그 사람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렇게 전화하는 것이 그렇게 부끄러운 일이 아닌 듯 전달되어 연결되지 않은지 이번에는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차 안의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이상한 듯 쳐다보는 것입니다. 드디어 상대방에게 연결이 된 모양인지 잠잠히 기다리더니 상대방이 받으니까 “부장님, 저 0 대리입니다. 오늘 서초동 갔던 일은 잘 처리 되었습니다. 이대로 퇴근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아주 공손하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웃음이 나와서 한참을 혼났습니다. 얼마나 미웠으면 그렇게 입력시켜 놓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도 그렇게 미움을 받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미우면 그렇게 인식을 해 놓고, 또 그렇게라도 속을 풀어보려는 사람은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장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아더메치유’하면 그렇게 표현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경비병들을 매수하고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정말 ‘아더메치유’ 한 사람들입니다. 돈으로 사람들을 매수하면 그래도 의리가 조금은 살아있던 사람들이니 입을 함봉하였을 것입니다. 또는 정말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 갔다고 헛된 소문을 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으로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사주한 사람들의 그 부정한 방법과 그 온건치 못한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나의 모습이 바로 그렇게라도 입을 봉하게 하고 싶은 바리사이들과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의 모습을 닮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옳은지도 모르고,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고, 언제나 내 틀 안에다가 맞추어서 한심스러운 사람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음모괴습과 이행기능은 구시섭세적화태니 지일개용덕용행이 편가이완혼돈이소화평이니라.’(‘陰謀怪習과 異行奇能은 俱是涉世的禍胎니 只一個庸德庸行이 便可以完混沌而召和平이니라.’)라는 말이 채근담에 있습니다. <음모, 괴습, 이행(이상한 행동), 기능(기이한 재주) 등의 남다른 것은 모두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재앙을 부르는 것의 원천이 된다. 그러므로 오직 평범한 덕행만이 타고난 덕성을 온전히 하면서 안락하게 세상을 살게 하는 요소인 것이다.> 세상을 가장 잘 사는 것은 평범함이며, 모든 것을 순리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기이한 행동이나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괴습이나 음모로 세상을 모두 덮어버릴 기세라면 이는 대단히 곤란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에도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주목을 받기 위해서 별의별 광고도 나오고, 별의별 기상천외 한 모습을 극단적으로 내세우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그러한 행동이 진리를 덮어버리고, 묻어버릴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오직 겸손하게 우리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옳은 것은 인정하고, 옳지 못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배제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 창순 야고보 선생님의 묵상글 ~ -순교자와 함께하는 하루- “나의 마지막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 귀를 기울여 들어주십시오. 내가 외국사람들과 통한 것은 오직 종교를 위해서입니다. 또한 천주님을 위해서입니다. 나는 지금 그 천주님을 위하여 죽어갑니다. 그러나 여기서 바로 나는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죽은 후에 행복을 얻고자 생각하시면 천주교 신자가 되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을 업신여기는 자에게 끝없는 빛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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