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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 시절 1억원으로 1년 10 개월 만에 156억원을 벌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에셋플러스 투자자문(주) 姜芳千(강방천·46) 회장이 20년 주식투자 노하우를 담은 책 「강방천과 함께 하는 가치투자」를 펴냈다. 체험을 담은 생생한 내용이 큰 호응을 얻어 초판 1만 부 발행 3일 만에 재판 5000부를 찍었다. 姜芳千 회장은 기업의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가치투자」로 주식투자를 하여 많은 수익을 냈다. 그는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얻은 결론으로 주식투자를 한다. 새로운 현상이나 정보를 접했을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여 투자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종자돈인 1억원을 만든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1997년 4월, 원화의 가치는 1달러에 845원이었다. 원화가 너무 高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 그는 가진 돈 3800만원을 달러로 예금했다. 8개월 후 원화가 1340원으로 올랐을 때 예금은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거기에 4000만원을 합쳐 1억원의 종자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주식투자는 돈벌이의 중요한 軸 1997년 말 외환위기 한파로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고 株價(주가)가 마구 떨어지자 모두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는 환율이 오르니 수출관련 주식이 좋을 것이고, 금리가 높아지면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株價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현금을 많이 갖고 있던 대덕산업과 스포츠웨어 수출업체 영원무역 주식을 사서 몇 달 만에 3배의 수익을 남겼다. 姜芳千 회장은 『주식을 먼 세상의 일로 여기거나 위험하고 손해만 보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20년간 주식시장에서 일하면서 그는 『주식이야말로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혁명적인 수단이며 돈을 벌 수 있는 중요한 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주식투자로 번 자금을 바탕으로 1999년 에셋플러스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해 현재 55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시절, 개미투자자 시절, 투자자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지금, 그가 새로운 종목을 고를 때 가장 주목하는 정보집단은 바로 아줌마다. 아줌마를 눈여겨보면 사야 할 주식이 보인다는 것이다. 대개 주부는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입하고, 남편과 자녀의 물건을 대신 구입한다. 남성복을 사는 사람의 75%가 여성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가 자주 사는 식품, 자주 바르는 화장품, 자주 다니는 할인마트를 눈여겨보면 사야 할 주식이 보인다는 것이다. 집안에 있는 전자제품, 자녀가 등록한 온라인 학원 등이 모두 유용한 정보라고 한다. 姜芳千 회장은 생활 속에서 좋은 기업과 좋은 물건을 발견했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늘 이런 질문을 해보라고 권한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다른 사람도 사용하고 있는가? 앞으로도 사람들이 이 물건을 계속 사용할까?』 이 두 가지 질문에서 『예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 물건을 만든 회사를 유심히 살펴보며 생각하라는 것이 姜회장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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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객장에서 시황판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 |
은행이자와 비슷한 주식의 시가배당률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는 투기이고, 잘못하면 본전도 못 건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과거 몇 차례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큰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姜芳千 회장은 『지금은 주식투자를 할 때』라고 말한다. 최근 北核(북핵)이 터지는 등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株價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주식의 시가배당률이 늘었기 때문이다. 요즘 예금과 채권의 수익률이 4%인데, 주식의 시가배당률이 3~4%에 이른다. 주식을 갖고만 있어도 은행이자 못지않은 배당수익을 받는 데다 우량주식은 株價가 오르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시중에 주식 수가 부족한 것도 외부 상황에 쉽지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다. 주식 시가배당률이 예금이자와 비슷해지자 사람들이 주식을 팔지 않는 데다 기업들이 自社株(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어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들이 自社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주식 수가 적을수록 배당액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업이 배당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기업이 많이 투명해진 덕분이다. 기업 회계가 달라졌고, 감사도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서 소액주주들의 힘이 커졌다. 그 결과 기업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대주주 혼자 중대한 사항을 결정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우량기업이 부실회사의 지급보증을 서는 병폐가 사라졌다. 따라서 우량기업이 그룹內 부실기업 때문에 무너지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과거 40년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투기의 場(장)이었다면 2000년대부터 주식시장은 투자의 場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姜회장의 판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며 주식시장에 쉽게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우량주식의 60% 이상을 사서 매년 엄청난 액수의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주식투자는 同業 姜芳千 회장은 1987년 증권회사에 입사하여 2년 후인 1989년부터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쌍용투자증권(現 굿모닝신한증권) 시절 업계 1위의 수익을 올리자 회사 자산운용을 맡게 되었다. 1995년 일반 고객의 주식투자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퇴직하여 친구와 함께 투자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1997년 말에 그 일을 그만두고 개미투자자로 나서서 1억원으로 156억원이라는 큰돈을 얻어, 자신의 능력과 눈을 입증했다. 주식투자로 번 돈으로 1999년에 자신의 꿈이던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자문을 하고 있다. 에셋플러스는 2002년부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자금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과 2006년 연속 국민연금 우수운용사로 선정되었으며, 70여 개 투자자문 회사 중에서 운용수익 수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가치투자 방식을 한마디로 함축하면 「각 분야 일등기업을 찾아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나 각종 경제지표, 정치상황에 개의치 말고 각 산업의 일등기업을 찾아 투자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기업의 덕목은 이익을 내는 것이며, 이익을 내는 기업이어야 투자가치가 있다. 주식투자자는 그 이익이 길게 갈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한마디로 동업을 하는 일이므로, 회사가 잘될 것 같으면 계속 투자를 하고,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 미련 갖지 말고 팔아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소문만 듣고 투자했다가 많은 손해를 봤다. 가치 있는 주식이어도 내리면 금방 팔고, 가치 없는 주식이 하락해도 미련을 갖고 계속 보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나쁜 투자방법은 가치 없는 주식을 장기간 갖고 있는 것이다. 姜회장은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고 보유기간을 정하는 것도 생각의 훈련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등기업을 찾는 비법은 과연 뭘까. 姜회장은 『주변 사람의 말 한마디, 신문이나 TV에서 얻은 정보 등 작은 단서에서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는 최근에 많이 오른 몇 가지 주식을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서 힌트를 얻어 매수했다고 한다. 아내가 아이들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자 메가스터디를 눈여겨보았고,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걸 보고 하나투어를 선택했다. 지방 출장 갔을 때 여관에 공기청정기가 있는 걸 보고 웅진코웨이 주식을 샀고, 중국여행객이 늘어나자 대한항공 주식을 샀다. 「안전벨트를 매자」는 캠페인이 벌어지면 그로 인해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을 예상해 손해보험 관련 주식을 샀고,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에 닷컴회사들이 마구 들어설 때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퍼시스와 보안업체인 에스원 주식을 샀다. 姜회장은 『좋은 물건을 고를 줄 아는 사람은 좋은 주식을 선택할 수 있다』며 『누구나 생각을 깊이하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姜회장은 『직접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연기금에서도 투자자문 회사에 맡겨 간접투자하고 있다며 처음 주식을 접하는 사람이 소문에 의거해 「묻지 마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임을 경고한다. 가능하면 전문기관을 통한 간접투자나 펀드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했다. 직접 투자를 하고 싶을 경우,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시작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생각하라고 말했다. 자녀의 경제교육 서둘러야 姜芳千 회장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경제교육을 제대로 시키자는 것과 경제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주식을 우리가 선점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이 돈을 알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경제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학교에서도 경제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키지 않으니 어른이 되어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부모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녀와 경제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姜芳千 회장은 자신의 세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고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경제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는 『자녀들과 시간을 많이 갖는 어머니들이 경제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2040년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全세계 투자 자금의 50%를 중국이 끌어들이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13억 인구의 중국에 두려움만 느낄 것이 아니라 주식을 통해 그들과 함께하자는 것이 姜회장의 생각이다. 중국의 존재는 한국에 축복이므로 중국과 적극적으로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국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일등기업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일등기업 주식을 사고, 중국사람이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姜회장의 제안이다.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 일등기업 주식을 다량 갖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일등기업의 주식을 갖게 되기를 그는 희망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8개 분야 어떤 방법으로 주식을 찾았는지 그간의 노하우를 책에다 다 밝혔지만 사람들은 姜회장만 만나면 『어떤 주식을 사면 될까요?』라고 묻는다. 姜회장은 이런 답을 내놓았다. 『영원한 산업도, 영원한 일등기업도 없다. 새로운 산업과 기업이 계속 등장하는데 기업 하나하나를 논하는 것은 장기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산업과 어떤 유형의 회사에 투자할 것인지는 계속 생각해 볼 수 있다.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이 산업이 계속 존재할 것인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이 두 가지 질문을 하면서 선택할 종목을 찾으면 된다』 姜회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앞으로 주목해야 할 8개 분야로
▲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회사
▲ 싼 물건을 많이 파는 회사
▲ 가격결정권을 가진 회사
▲ 진입의 장벽이 높은 회사
▲ 통찰력 있는 경영자가 운영하는 회사
▲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회사
▲ 가계부에서 처음 발견되는 회사를 꼽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