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오 14,1-12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3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새벽 묵상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지해서 잘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의 본당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본당의 모든 신자들이 함께 하는 전체 캠프라서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덕분에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고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깨끗하고 편안한 시설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아무튼 이렇게 좋은 시간을 배려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캠프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많은 봉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이 지면을 통해서 해 봅니다. 이제 오랜만에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평가받는 아인슈타인이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열등생이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오죽했으면 선생님이 이렇게 써서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무엇을 해도 잘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가정통신문을 받은 아인슈타인의 어머니의 반응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아이는 열등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는 아들 아인슈타인에게 당당하게 말했답니다.
“네가 남들과 같아지려고 하면 잘해야 남들처럼 될 것이다. 그러나 남들과 다르다면 최고가 될 수 있다.”
우리들은 남들과 다를 때 열등감에 빠지고 맙니다. 그래서 남들과 같아지려고만 노력하고 있지요. 하지만 남들과 다를 때 그래서 남들에게 소외당하고 따돌림을 받고 있다면 최고가 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헤로데 역시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결국은 큰 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생일 날 기쁘게 해 준 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하지요. 그러자 이 딸은 어머니와 상의해서 세례자 요한의 목을 달라고 청을 합니다.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소원으로 청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더 문제는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해서 세례자 요한을 죽이는 헤로데의 모습입니다.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는 것.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그래야 자신의 체면이 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말의 실천이 나쁜 것이라면 절대로 지켜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헤로데는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염려하지요. 그래서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서만 행동합니다. 그 결과 아무런 죄도 없는 세례자 요한을 죽이는 역사의 큰 죄인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죄를 범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못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죄를 피하기 위해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오히려 주님으로부터 최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남들과 다른 길인 사랑의 길, 믿음의 길, 희망의 길로 걸어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큰 꿈을 가져라. 너의 행동을 낮게 하고, 너의 희망을 높게 하라.(조지 허버트)
나중은 없습니다(‘좋은 글’ 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더 높은 빌딩과 더 넓은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성질은 더 급해지고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돈은 더 쓰지만 즐거움은 줄었고, 집은 커졌지만, 식구는 줄어들었습니다. 일은 더 대충 대충 넘겨도 시간은 늘 모자라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줄어들었습니다. 약은 더 먹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습니다.가진 것은 몇 배가되었지만, 가치는 줄어들었습니다. 말은 많이 하지만 사랑은 적게 하고 미움은 너무 많이 합니다. 하늘에 있는 달도 정복했지만, 이웃집에 가서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외계를 정복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습니다. 수입은 늘었지만 사기는 떨어졌고, 자유는 늘었지만 활기는 줄어들었고, 음식은 많지만 영양가는 적습니다. 호사스런 결혼식이 많지만 더 비싼 대가를 치르는 이혼도 늘었습니다. 집은 훌륭해졌지만 더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제안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날을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찾고, 지식을 구하십시오. 있는 그대로 보십시오. 사람들과 보다 깊은 관계를 찾으세요.
이 모든 것은 어떤 것에 대한 집착도 요구하지 않고, 사회적 지위도, 자존심도, 돈이나 다른 무엇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족들,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십시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십시오. 당신이 좋아하는 곳을 방문하고 새롭고 신나는 곳을 찾아가십시오.
인생이란 즐거움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인생은 결코 생존의 게임이지만은 않습니다. 내일 할 것이라고 아껴 두었던 무언가를 오늘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당신의 사전에서 "언제가" "앞으로 곧" "돈이 좀 생기면" 같은 표현을 없애 버리십시오.
시간을 내서 "해야할 일" 목록을 만드세요. 그리고 굳이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먼저 하도록 하세요.
그 친구는 요새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하지 마세요. 즉시 관계를 재개하여 과연 그 친구가 어떤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세요. 우리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주,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말하세요. 당신의 삶에, 그리고 누군가의 삶에, 웃음과 기쁨을 보태줄 수 있는 일을 미루지 마세요.
매일, 매 시간, 매 순간이 특별합니다. 당신이 너무 바빠서 이 메시지를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보낼 만한 단 몇 분을 내지 못한다면, 그래서 "나중"에 보내지 하고 생각한다면, 그 "나중"은 영원히 오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그리고 저기 있는 그 누군가는 지금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상황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