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유유출 사고 봉사단 파견 '뒷짐 행정'
【전주=뉴시스】
충남 태안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가장 가까운 광역단체인 전북도가 봉사단 파견은 물론,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 폭설 피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인근 지자체의 도움을 받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 봉사단 모집은커녕 봉사를 떠나는 단체 지원도 전무,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13일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전북 자원봉사 단체 복구활동 계획'을 내놓고 '지역 자원봉사 지원반 구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신속한 자원봉사 활동 참여로 피해 최소화 및 지역 연대감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문구도 삽입했다.
아울러 '지원개요'에는 지난 12일 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회 11명, 13일에는 카리타스봉사단과 호남환경감시단, 자원봉사자 등 80명, 오는 15일에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방역협 전북지부 등 105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류상에는 지역의 봉사단원을 모아 도가 파견하는 것처럼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봉사단의 동향만 파악, 도가 마치 지원해 나서는 것처럼 꾸민 혐의(?)가 짙다.
실제 호남환경감시단과 카리타스봉사단원들은 13일 새벽 6시 전주종합경기장에 집결.출발해 태안읍 소원면 소근리 해변 굴양식장에서 오전.오후 내내 오염 제거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문제는 이날 우의나 긴 장화, 고무장갑, 실장갑, 흡착포, 마스크, 헌옷 등 소소한 준비물까지 봉사단원 스스로가 마련해야 했다.
차량지원 역시 도가 아닌 전주카톨릭교구청에서 지원했으며 식사와 간식 역시 봉사단원 스스로 마련해 갔다.
봉사단원 모집에도 뒷짐을 지고 있지만, 봉사단원들이 가서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도 지원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13일 현재까지도 도 자체적인 지원반 구성은 물론, 지원 계획도 없는 상태다.
이는 폭설, 폭우 피해 발생시 인근 지자체가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단을 파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한 봉사단원은 "몸으로 때우는 일이야 그냥 한다고 하지만 원유유출 사고 봉사는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행정이 나서지 못한다면 봉사하겠다고 나선 봉사단원들에게 최소한 장갑 한 켤레라도 지원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자원봉사 모집'을 요청을 바라는 글과 도의 뒷짐 행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민원인 공정도씨는 "전북도청에서는 자원봉사 모집 안 하는지 궁금하다. 이럴 때 도청 차원에서 대대적인 모집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했으면 한다"며 "단 하루라도 가서 도왔으면 싶다"고 밝혔다.
이동헌씨 역시 "전북은 자원봉사 모집이나 차량제공 등을 하지 않는지, 아니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웃 시도인데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을 줄였다.
< 관련사진 있음 >
김민권기자 kmk@newsis.com
충남 태안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가장 가까운 광역단체인 전북도가 봉사단 파견은 물론,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 폭설 피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인근 지자체의 도움을 받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 봉사단 모집은커녕 봉사를 떠나는 단체 지원도 전무,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13일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전북 자원봉사 단체 복구활동 계획'을 내놓고 '지역 자원봉사 지원반 구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원개요'에는 지난 12일 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회 11명, 13일에는 카리타스봉사단과 호남환경감시단, 자원봉사자 등 80명, 오는 15일에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방역협 전북지부 등 105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류상에는 지역의 봉사단원을 모아 도가 파견하는 것처럼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봉사단의 동향만 파악, 도가 마치 지원해 나서는 것처럼 꾸민 혐의(?)가 짙다.
실제 호남환경감시단과 카리타스봉사단원들은 13일 새벽 6시 전주종합경기장에 집결.출발해 태안읍 소원면 소근리 해변 굴양식장에서 오전.오후 내내 오염 제거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문제는 이날 우의나 긴 장화, 고무장갑, 실장갑, 흡착포, 마스크, 헌옷 등 소소한 준비물까지 봉사단원 스스로가 마련해야 했다.
차량지원 역시 도가 아닌 전주카톨릭교구청에서 지원했으며 식사와 간식 역시 봉사단원 스스로 마련해 갔다.
봉사단원 모집에도 뒷짐을 지고 있지만, 봉사단원들이 가서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도 지원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13일 현재까지도 도 자체적인 지원반 구성은 물론, 지원 계획도 없는 상태다.
이는 폭설, 폭우 피해 발생시 인근 지자체가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단을 파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한 봉사단원은 "몸으로 때우는 일이야 그냥 한다고 하지만 원유유출 사고 봉사는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행정이 나서지 못한다면 봉사하겠다고 나선 봉사단원들에게 최소한 장갑 한 켤레라도 지원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자원봉사 모집'을 요청을 바라는 글과 도의 뒷짐 행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민원인 공정도씨는 "전북도청에서는 자원봉사 모집 안 하는지 궁금하다. 이럴 때 도청 차원에서 대대적인 모집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했으면 한다"며 "단 하루라도 가서 도왔으면 싶다"고 밝혔다.
이동헌씨 역시 "전북은 자원봉사 모집이나 차량제공 등을 하지 않는지, 아니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웃 시도인데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을 줄였다.
< 관련사진 있음 >
김민권기자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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