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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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부 활]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마리아 발또르따) / 교황청 신앙교리성성 출판허가]
나는 그리스도의 기쁘고 힘찬 부활을 다시 본다.
동산은 아주 고요하고 이슬이 반짝일 뿐이다. 온밤 동안 세상을 지켜준 별들이 총총 박힌 검푸른 빛깔을 벗은 다음 점점 더 엷은 사파이어 빛깔이 되는 하늘이 있다. 새벽은 마치 밀물이 자꾸 높이 올라오면서 우중충한 바닷가를 덮고, 젖은 모래의 검정회색을 바닷물의 파란 빛으로 바꾸어놓는 동안에 물이 하는 것과 같이, 아직 어두컴컴한 천공권(圈)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어낸다.
어떤 별은 아직 죽기가 싫어서 새벽의 연초록색 빛의 흐름 밑에서, 마치 좀 떨어져 있는 작은 언덕을 뒤덮고 있는 올리브나무들의 마비된 잎들처럼 회색이 약간 섞인 젖빛깔나는 흰빛깔의 점점 더 약해져 가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마치 물속에 잠기는 땅과 같이 새벽 빛의 물 속에 잠겨 파선하고 만다. 그런 다음 또 하나가 사라지고… 그리고 또 하나… 또 하나, 또 하나가 사라진다. 하늘은 그의 별들의 무리를 잃고, 다만 저기 서쪽 끝에 셋 그러다가는 둘, 그 다음에는 하나만이 남아서 떠오르는 새벽이라는 이 날마다 되풀이되는 경이를 본다.
그러다가 장미빛 그물이 동쪽 하늘의 터키옥(玉)색 비단에 줄을 하나 그어놓자, 숨결 같은 바람이 나뭇잎들과 풀 위를 지나가면서 “잠을 깨라, 날이 또 밝았다”하고 말한다. 그러나 바람은 풀과 나뭇잎들 밖에는 깨우지 못한다. 풀과 나뭇잎들은 금강석같은 이슬 밑에서 몸을 떨고, 떨어지는 이슬방울이 내는 아르페지오(arpeggio)를 곁들인 작은 소리를 낸다.
자기 나라에 있는 영주처럼 지배하는 것같이 보이는 키가 큰 실편백(扁柏)의 우거진 가지에서는 새들이 아직 잠을 깨지 않고, 북풍을 막아주는 월계수 울타리의 이리저리 얽힌 가지들 사이에서도 새들이 아직 잠을 깨지 않는다.
경비들은 지루해지고, 추위로 움츠러들고 졸음이 오고 해서 여러 가지 자세로 무덤을 지키고 있는데, 무덤의 돌문은 마침 버팀벽이나 되는 것처럼 가장 자리에 석회를 두껍게 발라 보강하였고, 그 불투명한 흰 빛깔 위에는 갓바른 석회에 직접 다른 도장들과 함께 성전의 관인(官印)이 찍힌 넓은 장미꽃 장식 모양의 붉은 초가 눈에 뛴다.
땅바닥에 재와 아직 꺼지지 않은 깜부기불이 있는 것을 보니 경비병들이 불을 피웠던 모양이고, 또 음식 찌꺼기와 분명한 양의 잔뼈들이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놀음을 하고 음식도 먹은 모양이다. 양의 잔뼈들은 우리네 도미노 놀이나 우리네 어린이들의 구슬놀이같이 오솔길에 원시적인 말판을 그려놓고 하는 어떤 놀이에 쓰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다음 그들은 지쳐서 모든 것을 버려둔채로 자거나 지키거나 하는 데 다소간 편한 자세를 취하였었다.
이제는 동쪽의 맑은 하늘에 새빨간 구역이 더 커지고, 그러면서 아직 햇살은 보이지 않는 하늘에 알지 못하는 깊은 곳에서 빛나는 별똥별이 하나 오는데,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빛나는 불덩어리이며, 그 뒤에는 번쩍거리는 후류(後流)가 뒤따르는데, 이것은 어쩌면 우리 망막(網膜)에 남아 있는 그 별똥별의 광채의 잔상(殘像)인지도 모르겠다. 그 별똥별이 땅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내려오는데, 어떻게나 강렬하고 환상적이고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지 새벽의 장미빛이 이 백열하는 흰빛에 가려 사라지고 만다.
경비병들은 놀라서 고개를 쳐든다. 빛과 더불어 온 우주를 채우는 힘차고, 듣기 좋고, 장엄한 우르릉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 우르릉거리는 소리는 저 먼 천국에서 온다. 그것은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육체로 돌아오시는 그분의 영을 따라오는 알렐루야이고, 천사들의 찬양노래이다.
별똥별은 무덤의 쓸데 없이 잠그는 장치에 부딪혀 그것을 떼어내 땅에 내동댕이 치고, 주님의 영이 이 세상을 빠져나가면서 일으켰던 것과 같이 우주의 주재자가 땅에 돌아오시면서 새로운 지진을 일으킴으로써 당신을 지키는 간수처럼 배치된 경비병들을 공포와 요란한 소리로 전율하게 하신다. 별똥별은 어두운 무덤속으로 들어가 형용할 수 없는 빛으로 무덤 안을 비추고 움직이지 않는 공중에 매달려 있는 동안 주님의 영은 붕대에 감겨 움직이지 않고 있는 시신 안으로 다시 들어 가신다.
이 모든 것이 일분 동안이 아니라 일분의 몇 분의 일 동안에 이루어졌다. 그만큼 하느님의 빛이 나타나고 내려오고 스며들고 하는 것이 빨랐다….
하느님의 영이 그의 육체에 대하여 “나는 원한다” 하는 말씀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는 본질(本質)에 의하여 움직이지 않는 질료(質料)에 전달되었고, 사람의 귀에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육체는 그 명령을 받고 긴 한숨을 쉬면서 명령에 복종한다….
몇 분동안은 아무 다른 낌새가 없다.
수의 밑에서는 영광스러운 육체가 다시 꾸며져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고, 그가 있던 “무(無)”에서 돌아오며, 죽었다가 다시 산다.
분명히 심장이 깨어나서 첫 번째 고동을 일으키고, 정맥 속으로 남아 있는 피를 밀어넣고, 빈 동맥과 움직이지 않는 허파와 희미한 뇌에 필요한 양의 피를 전부 단번에 만들어 넣어 체온과 건강과 힘과 사고를 다시 가져다 준다.
또 조금 있다가, 무거운 수의 밑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일어난다. 포개져 있던 손을 움직이시는 순간부터 물질이 아닌 재료로 지은 손을 입으시고 위엄있고 찬란하게, 그분은 그분인데도 변화시키고 높이 올려주는 장중함으로 인하여 초자연적으로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서서 나타나시는 그 순간까지 분명히 움직임이 갑작스러워서, 눈이 그 전개를 지켜볼 여유가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이다.
그리고 지금은 눈이 그분을 감탄하며 쳐다본다. 생각이 회상시켜 주는 형체와는 너무도 다른, 상처도 없고 피도 없고, 다만 다섯 상처에서 쏟아져 나오고 그분의 모든 피부에서 나오는 빛으로 눈부시게만 되신 그분을 감탄하며 쳐다 본다.
예수께서는 첫걸음을 떼어놓으신다. 그분이 움직이실 때 손과 발에서 솟아 나오는 빛살이 그분을 칼날과 같은 빛으로 둘러싼다. 지금은 피를 흘리게 하지 않고 광채만을 내는 가시관의 수없이 많은 상처로 이루어진 면류관이 얹혀 있는 머리에서부터, 가슴 위에 십자 모양으로 포개졌던 팔을 벌려서 심장 높이에서 태양과 같은 광채를 내며 옷에서 스며나오는 대단히 강렬한 광채를 내는 부위를 드러내실 때, 그 옷자락에 이르기까지. 그 때에는 정말 “빛”이 형체를 취하였다. 그것은 이 세상의 초라한 빛이 아니고, 별들의 초라한 빛이 아니며, 태양의 초라한 빛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빛이다. 오직 한 분에게 집합될 것이며 그분의 눈동자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란 빛깔을 주고, 머리칼에는 타오르는 듯한 금빛깔을 주며, 그분의 옷과 얼굴빛에는 천사와 같은 천진난만함만을 주는 천국의 온갖 찬란함이다.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인간의 말로는 묘사할 수 없는 탁월한 열기를 이루는 모든 것으로서 천국에 있는 모든 불을 당신 안에 흡수하심으로써 당신의 강렬한 능력으로 철회하셨다가 영원한 시간의 각 순간마다 하늘의 중심이신 심장에 다시 낳아 주신다. 이 심장은 그의 피, 그의 무형의 피의 무수한 핏방울, 즉 성인들과 천사들을 끌어당기고, 퍼뜨리며, 천국을 이루는 모든 것, 즉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을 형성하는 빛을 이루는 모든 것을 끌어 당기고 퍼뜨리고 한다.
그분이 움직여 출구쪽으로 나오시고, 눈이 찬란한 그분의 뒷쪽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매우 아름답기는 하지만 태양에 비하면 별과 같은 빛이 둘 내 눈에 나타났다. 하나는 무덤 어귀 이쪽, 하나는 저쪽에 나타나 당신의 빛에 둘러싸여 미소를 축복하시며 지나가시는 그들의 하느님께 대한 예배로 꿇어 엎드려 있다. 예수께서는 을씨년스러운 굴을 버리고 나오셔서 다시 땅을 밟으신다. 땅은 기쁨으로 인하여 깨어나서 이슬과 풀과 장미나무들의 빛깔로, 와서 입을 맞추는 떠오르는 해와 그 밑으로 지나가시는 영원한 태양을 향하여 기적으로 피어나는 사과나무의 수많은 꽃부리로 찬란히 빛난다.
경비병들은 거기 기절해 있다.… 우주의 순수한 힘들인 꽃과 풀과 새들은 당신 자신의 빛과 후광과 태양빛의 후광 속에서 지나가시는 능하신 분을 감탄하고 숭배하는데, 인간의 탁월한 힘은 하느님을 보지 못한다.
그분의 미소와 눈길은 꽃과 잔가지들 위에 멎고, 파란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니, 모든 것은 더 아름다워진다. 그리고 승리자의 머리 위에 꽃이 핀 망사를 이루고 있는 수백만 개의 꽃잎은 더 부드럽고 색채가 다양하다. 또 그분의 빛나는 눈에 반사되는 하늘은 더 파랗고, 여기저기 정원에서 빼앗아 온 향기와 부드러운 꽃잎의 애무로 그의 왕에 입맞춤을 하러 오는 가벼운 바람에 실려가는 작은 구름 한 덩어리를 즐겁게 그려놓는 태양은 더 찬란하다.
예수께서는 손을 들어 강복하시고 나서 새들이 더 크게 노래하고 바람이 여러 가지 향기를 실어오는데, 내 눈에서 사라지시면서, 슬픔과 고통과 내일에 대한 망설임의 가장 사소한 기억까지도 지워버리는 기쁨 속에 나를 남겨놓으신다.
[예수 어머니께 나타나시다]
마리아가 이제는 얼굴을 방바닥에 대고 꿇어 엎드려 계시다. 그분이 말씀하신 목말라 죽은 그 꽃과도 같다.
닫혀 있던 창문과 그 육중한 덧문이 세차게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열리고, 태양의 아침 햇살과 더불어 예수께서 들어오신다.
요란한 소리에 몸을 흔들고, 무슨 바람에 덧문이 열렸는가 하고 보려고 고개를 쳐들다가 빛나는 당신의 아들을 보신다. 아름다운 아들, 고통을 받기 전보다 무한히 더 아름다운 아들, 미소짓고, 살아있고, 태양보다 더 빛나고, 빛으로 짠 것 같은 흰 옷을 입고 당신에게로 다가오는 당신의 아들을 보신다.
마리아는 일어나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슴위에 십자로 모으고 웃음이기도 하고 울음이기도 한 흐느낌 속에서 “주 내 하느님” 하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눈물에 온통 젖었지만 침착하게 되고, 미소와 황홀로 평정을 되찾은 얼굴로 이렇게 넋을 잃고 쳐다보고 계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가 종처럼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로 두 손을 내밀면서 “어머니!”하고 부르신다. 그 손의 상처에서는 빛살이 쏟아져 나와 그분의 영광스러운 육체를 한층 더 빛나게 한다.
그러나 그 부르는 소리는 수난 전에 대화를 나누고 작별인사를 할 때의 괴로워하는 말씀도 아니고, 갈바리아에서 만나셨을 때와 임종하실 때의 고민하는 한탄도 아니다. 그것은 개선과 기쁨과 해방과 즐거움과 감사의 외침이다.
그리고는 감히 당신을 만지지 못하시는 어머니에게로 몸을 숙이시고 구부린 팔꿈치 밑으로 손을 넣어 일으키시고 껴안고 입맞춤을 하신다.
오! 그때에는 마리아가 그것이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부활한 당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당신의 예수라는 것을, 아직도 자기의 아들의 정으로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것을 깨달으신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며 와락 달려들어 목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웃으며 입맞춤을 하신다. 마리아는 이제 상처가 없어진 이마에 입맞추시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피투성이가 되지도 않은 머리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과 다 나은 뺨과 이제는 부기가 없는 입에 입맞춤을 하신다. 그런 다음 예수의 손을 붙잡고 손등과 손바닥과 빛나는 상처에 입을 맞추시고, 갑자기 예수의 발께로 몸을 숙여 찬란한 옷을 들어 발을 드러내서 입맞춤을 하신다. 그리고 일어나서 예수를 쳐다보며 감히 용기를 못내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미소를 지으신다. 알아차리신 것이다. 당신 가슴께 옷을 반쯤 젖히시면서 말씀하신다. “어머니, 이 상처는요? 어머니를 그다지도 괴롭게 한 이 상처, 어머니만이 입맞출 자격이 있는 이 상처는 입맞추지 않으세요? 어머니 제 심장에도 입맞춤하세요. 어머니의 입맞춤은 일체의 고통의 기억을 제게서 없애고, 제 부활한 사람의 기쁨에 아직 없어서 몹시 아쉬운 그 기쁨을 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두 손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잡고 그 입술을 옆구리의 상처 가장자리에 갖다 대신다. 그 상처에서는 대단히 강한 빛이 쏟아져 나온다.
마리아의 얼굴은 그 빛살 속에 잠겨있으므로 그 빛이 얼굴에 후광을 이룬다. 마리아는 예수에게 입맞춤을 하고 또 하시고, 그동안 예수께서는 어머니를 어루만지신다. 마리아는 예수께 입맞춤을 하는 것이 물리지 않으신다. 목마른 사람이 샘물에 입을 갖다 대고 거기에서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생명을 마시는 것과 같다.
이제는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어머니, 이제는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아들 때문에 울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련은 끝났고, 구속이 왔습니다. 어머니 저를 잉태하시고 길러 주시고 살아 있을때와 죽을 때에 도와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저는 어머니의 기도가 제게로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고통을 당할 때 제 힘이 되었고, 이 세상과 이 세상 너머로 제가 길을 갈 때에 동무가 되어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십자가와 임보(고성소-古聖所)에 저를 따라 왔습니다. 그 기도는 그의 종들을 죽지 않는 성전, 즉 제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부르러 가는 대사제의 앞서가는 향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그의 나라에 돌아오는 승리자에게 인사를 드릴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구세주의 인도를 받는 구원된 사람들의 행렬을 천사의 목소리처럼 앞장서 가며 저와 함께 천당에 갔습니다. 아버지와 성령께서 어머니의 기도를 듣고 보시고, 천당에서 생겨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시듯이, 가장 기분좋은 노래를 들으시는 듯이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성조(聖祖)들과 새 성인들, 제(저의) 예루살렘의 새 주민들, 최초의 주민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감사와 더불어 어머니의 부모님의 입맞춤과 축복을, 그리고 어머니의 영혼의 남편이신 요셉의 축복도 가지고 왔습니다.
천국 전체가 어머니께, 제 어머니, 거룩하신 어머니께 호산나를 노래합니다! 죽지 않는 호산나, 며칠 전 저를 보고 노래하던 것과 같이 거짓이 아닌 호산나입니다.
이제는 제가 인간의 옷을 입고 아버지를 뵈러 갑니다. 천국은 그것을 입고 인간의 죄를 이긴 인간의 옷을 입은 승리자를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다음 다시 오겠습니다. 저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믿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의 믿음을 튼튼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허약해서 세상에 저항하기 위하여 많은 힘이 필요할 사람들을 강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하늘에 올라가겠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혼자 버려두지는 않겠습니다. 이 수건이 보이지요? 저는 기진맥진한 가운데서도 어머니께 이 위안을 드리려고 어머니를 위한 기적의 힘을 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머니를 위해 다른 기적을 하나 행합니다. 어머니가 저를 가졌을 때 제가 실제로 있었던 것과 같이 실제로 있는 성체성사로 저를 차지하실 것입니다. 요 며칠 동안은 어머니가 외로우셨지만, 이제는 외롭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구속을 하는데에는 어머니가 겪으신 그 고통도 필요하였습니다. 많은 죄악이 끊임없이 생겨날 것이므로 많은 고통이 끊임없이 구속 공로에 보태질 것입니다. 저는 구속사업에 이렇게 공동 참가하라고 제 모든 종들을 부르겠습니다. 어머니는 혼자서 다른 성인이 함께 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하실 것입니다. 이 때문에도 어머니가 그렇게 오랫동안 버림받으시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끝났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는 아버지와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머니도 다시는 아들과 헤어지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가지고 계시므로, 어머니는 우리 삼위일체를 모시고 계십니다. 살아있는 천국이신 어머니 세상의 사람들 가운데 삼위일체를 모셔다 주실 것이고, 사제직의 모후이시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이신 어머니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 다음 어머니를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러면 이 제가 어머니 안에 있지 않고, 어머니 제 안에, 제 나라에 안에 계셔서 천국을 아름답게 하실 것입니다.
어머니, 이제 가겠습니다. 또 다른 마리아도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그런 다음 아버지께로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로 오겠습니다.
어머니, 축복으로 입맞춤을 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평화를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라고 드립니다. 안녕히 계셔요.”
그리고 예수께서는 아침의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햇빛 속으로 사라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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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한아(마리아 발또르따 애칭), 많은 사람이 네가 보는 것을 보고 싶어하겠지만, 때가 되기전에 영원하신 주님을 알고, 그분의 이 세상 생애를 아는 은혜를 받는 것은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뿐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유의점 : 이 책은 현재 명동성당 서점과 가톨릭회관 서점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서점 등 가톨릭 관련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책에 대한 <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의 관련 부분 >과 < 추천의 말씀 >과 < 비오 12세 교황님의 말씀 >과 < 신앙교리성성의 말씀 >은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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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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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부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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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의 기쁘고 힘찬 부활을 다시 본다.
동산은 아주 고요하고 이슬이 반짝일 뿐이다. 온밤 동안 세상을 지켜준 별들이 총총 박힌 검푸른 빛깔을 벗은 다음 점점 더 엷은 사파이어 빛깔이 되는 하늘이 있다. 새벽은 마치 밀물이 자꾸 높이 올라오면서 우중충한 바닷가를 덮고, 젖은 모래의 검정회색을 바닷물의 파란 빛으로 바꾸어놓는 동안에 물이 하는 것과 같이, 아직 어두컴컴한 천공권(圈)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어낸다.
어떤 별은 아직 죽기가 싫어서 새벽의 연초록색 빛의 흐름 밑에서, 마치 좀 떨어져 있는 작은 언덕을 뒤덮고 있는 올리브나무들의 마비된 잎들처럼 회색이 약간 섞인 젖빛깔나는 흰빛깔의 점점 더 약해져 가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마치 물속에 잠기는 땅과 같이 새벽 빛의 물 속에 잠겨 파선하고 만다. 그런 다음 또 하나가 사라지고… 그리고 또 하나… 또 하나, 또 하나가 사라진다. 하늘은 그의 별들의 무리를 잃고, 다만 저기 서쪽 끝에 셋 그러다가는 둘, 그 다음에는 하나만이 남아서 떠오르는 새벽이라는 이 날마다 되풀이되는 경이를 본다.
그러다가 장미빛 그물이 동쪽 하늘의 터키옥(玉)색 비단에 줄을 하나 그어놓자, 숨결 같은 바람이 나뭇잎들과 풀 위를 지나가면서 “잠을 깨라, 날이 또 밝았다”하고 말한다. 그러나 바람은 풀과 나뭇잎들 밖에는 깨우지 못한다. 풀과 나뭇잎들은 금강석같은 이슬 밑에서 몸을 떨고, 떨어지는 이슬방울이 내는 아르페지오(arpeggio)를 곁들인 작은 소리를 낸다.
자기 나라에 있는 영주처럼 지배하는 것같이 보이는 키가 큰 실편백(扁柏)의 우거진 가지에서는 새들이 아직 잠을 깨지 않고, 북풍을 막아주는 월계수 울타리의 이리저리 얽힌 가지들 사이에서도 새들이 아직 잠을 깨지 않는다.
경비들은 지루해지고, 추위로 움츠러들고 졸음이 오고 해서 여러 가지 자세로 무덤을 지키고 있는데, 무덤의 돌문은 마침 버팀벽이나 되는 것처럼 가장 자리에 석회를 두껍게 발라 보강하였고, 그 불투명한 흰 빛깔 위에는 갓바른 석회에 직접 다른 도장들과 함께 성전의 관인(官印)이 찍힌 넓은 장미꽃 장식 모양의 붉은 초가 눈에 뛴다.
땅바닥에 재와 아직 꺼지지 않은 깜부기불이 있는 것을 보니 경비병들이 불을 피웠던 모양이고, 또 음식 찌꺼기와 분명한 양의 잔뼈들이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놀음을 하고 음식도 먹은 모양이다. 양의 잔뼈들은 우리네 도미노 놀이나 우리네 어린이들의 구슬놀이같이 오솔길에 원시적인 말판을 그려놓고 하는 어떤 놀이에 쓰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다음 그들은 지쳐서 모든 것을 버려둔채로 자거나 지키거나 하는 데 다소간 편한 자세를 취하였었다.
이제는 동쪽의 맑은 하늘에 새빨간 구역이 더 커지고, 그러면서 아직 햇살은 보이지 않는 하늘에 알지 못하는 깊은 곳에서 빛나는 별똥별이 하나 오는데,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빛나는 불덩어리이며, 그 뒤에는 번쩍거리는 후류(後流)가 뒤따르는데, 이것은 어쩌면 우리 망막(網膜)에 남아 있는 그 별똥별의 광채의 잔상(殘像)인지도 모르겠다. 그 별똥별이 땅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내려오는데, 어떻게나 강렬하고 환상적이고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지 새벽의 장미빛이 이 백열하는 흰빛에 가려 사라지고 만다.
경비병들은 놀라서 고개를 쳐든다. 빛과 더불어 온 우주를 채우는 힘차고, 듣기 좋고, 장엄한 우르릉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 우르릉거리는 소리는 저 먼 천국에서 온다. 그것은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육체로 돌아오시는 그분의 영을 따라오는 알렐루야이고, 천사들의 찬양노래이다.
별똥별은 무덤의 쓸데 없이 잠그는 장치에 부딪혀 그것을 떼어내 땅에 내동댕이 치고, 주님의 영이 이 세상을 빠져나가면서 일으켰던 것과 같이 우주의 주재자가 땅에 돌아오시면서 새로운 지진을 일으킴으로써 당신을 지키는 간수처럼 배치된 경비병들을 공포와 요란한 소리로 전율하게 하신다. 별똥별은 어두운 무덤속으로 들어가 형용할 수 없는 빛으로 무덤 안을 비추고 움직이지 않는 공중에 매달려 있는 동안 주님의 영은 붕대에 감겨 움직이지 않고 있는 시신 안으로 다시 들어 가신다.
이 모든 것이 일분 동안이 아니라 일분의 몇 분의 일 동안에 이루어졌다. 그만큼 하느님의 빛이 나타나고 내려오고 스며들고 하는 것이 빨랐다….
하느님의 영이 그의 육체에 대하여 “나는 원한다” 하는 말씀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는 본질(本質)에 의하여 움직이지 않는 질료(質料)에 전달되었고, 사람의 귀에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육체는 그 명령을 받고 긴 한숨을 쉬면서 명령에 복종한다….
몇 분동안은 아무 다른 낌새가 없다.
수의 밑에서는 영광스러운 육체가 다시 꾸며져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고, 그가 있던 “무(無)”에서 돌아오며, 죽었다가 다시 산다.
분명히 심장이 깨어나서 첫 번째 고동을 일으키고, 정맥 속으로 남아 있는 피를 밀어넣고, 빈 동맥과 움직이지 않는 허파와 희미한 뇌에 필요한 양의 피를 전부 단번에 만들어 넣어 체온과 건강과 힘과 사고를 다시 가져다 준다.
또 조금 있다가, 무거운 수의 밑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일어난다. 포개져 있던 손을 움직이시는 순간부터 물질이 아닌 재료로 지은 손을 입으시고 위엄있고 찬란하게, 그분은 그분인데도 변화시키고 높이 올려주는 장중함으로 인하여 초자연적으로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서서 나타나시는 그 순간까지 분명히 움직임이 갑작스러워서, 눈이 그 전개를 지켜볼 여유가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이다.
그리고 지금은 눈이 그분을 감탄하며 쳐다본다. 생각이 회상시켜 주는 형체와는 너무도 다른, 상처도 없고 피도 없고, 다만 다섯 상처에서 쏟아져 나오고 그분의 모든 피부에서 나오는 빛으로 눈부시게만 되신 그분을 감탄하며 쳐다 본다.
예수께서는 첫걸음을 떼어놓으신다. 그분이 움직이실 때 손과 발에서 솟아 나오는 빛살이 그분을 칼날과 같은 빛으로 둘러싼다. 지금은 피를 흘리게 하지 않고 광채만을 내는 가시관의 수없이 많은 상처로 이루어진 면류관이 얹혀 있는 머리에서부터, 가슴 위에 십자 모양으로 포개졌던 팔을 벌려서 심장 높이에서 태양과 같은 광채를 내며 옷에서 스며나오는 대단히 강렬한 광채를 내는 부위를 드러내실 때, 그 옷자락에 이르기까지. 그 때에는 정말 “빛”이 형체를 취하였다. 그것은 이 세상의 초라한 빛이 아니고, 별들의 초라한 빛이 아니며, 태양의 초라한 빛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빛이다. 오직 한 분에게 집합될 것이며 그분의 눈동자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란 빛깔을 주고, 머리칼에는 타오르는 듯한 금빛깔을 주며, 그분의 옷과 얼굴빛에는 천사와 같은 천진난만함만을 주는 천국의 온갖 찬란함이다.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인간의 말로는 묘사할 수 없는 탁월한 열기를 이루는 모든 것으로서 천국에 있는 모든 불을 당신 안에 흡수하심으로써 당신의 강렬한 능력으로 철회하셨다가 영원한 시간의 각 순간마다 하늘의 중심이신 심장에 다시 낳아 주신다. 이 심장은 그의 피, 그의 무형의 피의 무수한 핏방울, 즉 성인들과 천사들을 끌어당기고, 퍼뜨리며, 천국을 이루는 모든 것, 즉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을 형성하는 빛을 이루는 모든 것을 끌어 당기고 퍼뜨리고 한다.
그분이 움직여 출구쪽으로 나오시고, 눈이 찬란한 그분의 뒷쪽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매우 아름답기는 하지만 태양에 비하면 별과 같은 빛이 둘 내 눈에 나타났다. 하나는 무덤 어귀 이쪽, 하나는 저쪽에 나타나 당신의 빛에 둘러싸여 미소를 축복하시며 지나가시는 그들의 하느님께 대한 예배로 꿇어 엎드려 있다. 예수께서는 을씨년스러운 굴을 버리고 나오셔서 다시 땅을 밟으신다. 땅은 기쁨으로 인하여 깨어나서 이슬과 풀과 장미나무들의 빛깔로, 와서 입을 맞추는 떠오르는 해와 그 밑으로 지나가시는 영원한 태양을 향하여 기적으로 피어나는 사과나무의 수많은 꽃부리로 찬란히 빛난다.
경비병들은 거기 기절해 있다.… 우주의 순수한 힘들인 꽃과 풀과 새들은 당신 자신의 빛과 후광과 태양빛의 후광 속에서 지나가시는 능하신 분을 감탄하고 숭배하는데, 인간의 탁월한 힘은 하느님을 보지 못한다.
그분의 미소와 눈길은 꽃과 잔가지들 위에 멎고, 파란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니, 모든 것은 더 아름다워진다. 그리고 승리자의 머리 위에 꽃이 핀 망사를 이루고 있는 수백만 개의 꽃잎은 더 부드럽고 색채가 다양하다. 또 그분의 빛나는 눈에 반사되는 하늘은 더 파랗고, 여기저기 정원에서 빼앗아 온 향기와 부드러운 꽃잎의 애무로 그의 왕에 입맞춤을 하러 오는 가벼운 바람에 실려가는 작은 구름 한 덩어리를 즐겁게 그려놓는 태양은 더 찬란하다.
예수께서는 손을 들어 강복하시고 나서 새들이 더 크게 노래하고 바람이 여러 가지 향기를 실어오는데, 내 눈에서 사라지시면서, 슬픔과 고통과 내일에 대한 망설임의 가장 사소한 기억까지도 지워버리는 기쁨 속에 나를 남겨놓으신다.
[예수 어머니께 나타나시다]
마리아가 이제는 얼굴을 방바닥에 대고 꿇어 엎드려 계시다. 그분이 말씀하신 목말라 죽은 그 꽃과도 같다.
닫혀 있던 창문과 그 육중한 덧문이 세차게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열리고, 태양의 아침 햇살과 더불어 예수께서 들어오신다.
요란한 소리에 몸을 흔들고, 무슨 바람에 덧문이 열렸는가 하고 보려고 고개를 쳐들다가 빛나는 당신의 아들을 보신다. 아름다운 아들, 고통을 받기 전보다 무한히 더 아름다운 아들, 미소짓고, 살아있고, 태양보다 더 빛나고, 빛으로 짠 것 같은 흰 옷을 입고 당신에게로 다가오는 당신의 아들을 보신다.
마리아는 일어나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슴위에 십자로 모으고 웃음이기도 하고 울음이기도 한 흐느낌 속에서 “주 내 하느님” 하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눈물에 온통 젖었지만 침착하게 되고, 미소와 황홀로 평정을 되찾은 얼굴로 이렇게 넋을 잃고 쳐다보고 계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 어머니가 종처럼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로 두 손을 내밀면서 “어머니!”하고 부르신다. 그 손의 상처에서는 빛살이 쏟아져 나와 그분의 영광스러운 육체를 한층 더 빛나게 한다.
그러나 그 부르는 소리는 수난 전에 대화를 나누고 작별인사를 할 때의 괴로워하는 말씀도 아니고, 갈바리아에서 만나셨을 때와 임종하실 때의 고민하는 한탄도 아니다. 그것은 개선과 기쁨과 해방과 즐거움과 감사의 외침이다.
그리고는 감히 당신을 만지지 못하시는 어머니에게로 몸을 숙이시고 구부린 팔꿈치 밑으로 손을 넣어 일으키시고 껴안고 입맞춤을 하신다.
오! 그때에는 마리아가 그것이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부활한 당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당신의 예수라는 것을, 아직도 자기의 아들의 정으로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것을 깨달으신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며 와락 달려들어 목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웃으며 입맞춤을 하신다. 마리아는 이제 상처가 없어진 이마에 입맞추시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피투성이가 되지도 않은 머리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과 다 나은 뺨과 이제는 부기가 없는 입에 입맞춤을 하신다. 그런 다음 예수의 손을 붙잡고 손등과 손바닥과 빛나는 상처에 입을 맞추시고, 갑자기 예수의 발께로 몸을 숙여 찬란한 옷을 들어 발을 드러내서 입맞춤을 하신다. 그리고 일어나서 예수를 쳐다보며 감히 용기를 못내신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미소를 지으신다. 알아차리신 것이다. 당신 가슴께 옷을 반쯤 젖히시면서 말씀하신다. “어머니, 이 상처는요? 어머니를 그다지도 괴롭게 한 이 상처, 어머니만이 입맞출 자격이 있는 이 상처는 입맞추지 않으세요? 어머니 제 심장에도 입맞춤하세요. 어머니의 입맞춤은 일체의 고통의 기억을 제게서 없애고, 제 부활한 사람의 기쁨에 아직 없어서 몹시 아쉬운 그 기쁨을 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두 손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잡고 그 입술을 옆구리의 상처 가장자리에 갖다 대신다. 그 상처에서는 대단히 강한 빛이 쏟아져 나온다.
마리아의 얼굴은 그 빛살 속에 잠겨있으므로 그 빛이 얼굴에 후광을 이룬다. 마리아는 예수에게 입맞춤을 하고 또 하시고, 그동안 예수께서는 어머니를 어루만지신다. 마리아는 예수께 입맞춤을 하는 것이 물리지 않으신다. 목마른 사람이 샘물에 입을 갖다 대고 거기에서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생명을 마시는 것과 같다.
이제는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어머니, 이제는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아들 때문에 울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련은 끝났고, 구속이 왔습니다. 어머니 저를 잉태하시고 길러 주시고 살아 있을때와 죽을 때에 도와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저는 어머니의 기도가 제게로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고통을 당할 때 제 힘이 되었고, 이 세상과 이 세상 너머로 제가 길을 갈 때에 동무가 되어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십자가와 임보(고성소-古聖所)에 저를 따라 왔습니다. 그 기도는 그의 종들을 죽지 않는 성전, 즉 제 천국으로 데려가려고 부르러 가는 대사제의 앞서가는 향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그의 나라에 돌아오는 승리자에게 인사를 드릴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구세주의 인도를 받는 구원된 사람들의 행렬을 천사의 목소리처럼 앞장서 가며 저와 함께 천당에 갔습니다. 아버지와 성령께서 어머니의 기도를 듣고 보시고, 천당에서 생겨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시듯이, 가장 기분좋은 노래를 들으시는 듯이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성조(聖祖)들과 새 성인들, 제(저의) 예루살렘의 새 주민들, 최초의 주민들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의 감사와 더불어 어머니의 부모님의 입맞춤과 축복을, 그리고 어머니의 영혼의 남편이신 요셉의 축복도 가지고 왔습니다.
천국 전체가 어머니께, 제 어머니, 거룩하신 어머니께 호산나를 노래합니다! 죽지 않는 호산나, 며칠 전 저를 보고 노래하던 것과 같이 거짓이 아닌 호산나입니다.
이제는 제가 인간의 옷을 입고 아버지를 뵈러 갑니다. 천국은 그것을 입고 인간의 죄를 이긴 인간의 옷을 입은 승리자를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다음 다시 오겠습니다. 저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믿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의 믿음을 튼튼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허약해서 세상에 저항하기 위하여 많은 힘이 필요할 사람들을 강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하늘에 올라가겠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혼자 버려두지는 않겠습니다. 이 수건이 보이지요? 저는 기진맥진한 가운데서도 어머니께 이 위안을 드리려고 어머니를 위한 기적의 힘을 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머니를 위해 다른 기적을 하나 행합니다. 어머니가 저를 가졌을 때 제가 실제로 있었던 것과 같이 실제로 있는 성체성사로 저를 차지하실 것입니다. 요 며칠 동안은 어머니가 외로우셨지만, 이제는 외롭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구속을 하는데에는 어머니가 겪으신 그 고통도 필요하였습니다. 많은 죄악이 끊임없이 생겨날 것이므로 많은 고통이 끊임없이 구속 공로에 보태질 것입니다. 저는 구속사업에 이렇게 공동 참가하라고 제 모든 종들을 부르겠습니다. 어머니는 혼자서 다른 성인이 함께 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하실 것입니다. 이 때문에도 어머니가 그렇게 오랫동안 버림받으시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끝났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는 아버지와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머니도 다시는 아들과 헤어지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가지고 계시므로, 어머니는 우리 삼위일체를 모시고 계십니다. 살아있는 천국이신 어머니 세상의 사람들 가운데 삼위일체를 모셔다 주실 것이고, 사제직의 모후이시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이신 어머니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 다음 어머니를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러면 이 제가 어머니 안에 있지 않고, 어머니 제 안에, 제 나라에 안에 계셔서 천국을 아름답게 하실 것입니다.
어머니, 이제 가겠습니다. 또 다른 마리아도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그런 다음 아버지께로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로 오겠습니다.
어머니, 축복으로 입맞춤을 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평화를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라고 드립니다. 안녕히 계셔요.”
그리고 예수께서는 아침의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햇빛 속으로 사라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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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한아(마리아 발또르따 애칭), 많은 사람이 네가 보는 것을 보고 싶어하겠지만, 때가 되기전에 영원하신 주님을 알고, 그분의 이 세상 생애를 아는 은혜를 받는 것은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뿐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유의점 : 이 책은 현재 명동성당 서점과 가톨릭회관 서점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서점 등 가톨릭 관련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책에 대한 <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의 관련 부분 >과 < 추천의 말씀 >과 < 비오 12세 교황님의 말씀 >과 < 신앙교리성성의 말씀 >은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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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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