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마태오복음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 | |
네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마르코복음은 간단하게 성모 마리아에 | |
대해서 언급한다. 마르코복음 전체를 통틀어 딱 두 번, 마리아에 대해서 말 | |
하고 있다. 3장 32절("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분들이 밖에서 찾으십니다") 과 | |
6장 3절("저 사람의 어머니는 마리아요…") 이다. | |
마태오복음 1-2장은 예수님의 족보, 탄생 그리고 유년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 |
여기에서 성모님의 역할이 아주 돋보이고 있다. 특별히 마태오복음 첫머리에 | |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에는 다섯 명의 여자들이 등장한다. 다말, 라합, 룻, 바쎄 | |
바(우리야의 아내), 마리아, 유다인들의 족보에 여자들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 |
아주 예외적인 일인데 다섯 명의 여자들 이름이 기록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 |
것은 이 여자들이 나름대로 구원역사에서 결정적인 몫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 |
예수님의 족보에 성모 마리아의 이름이 들어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즉 성 | |
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구원계획을 실현시킨 여인이라는 것을 강 | |
조하는 것이다. | |
족보에 이어 나오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의 역할 | |
과 그의 약혼녀 마리아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동정녀가 잉태하여 | |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1,23). 여기서 동정녀로 | |
번역된 히브리 원어 알마( ' alma)는 젊은 여인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기원전 | |
2세기 70인역 희랍어 성서(LXX)는 이 단어를 동정녀로 번역하였다. 이것은 | |
기원전 2세기부터 유다인들이 메시아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 |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런 유다인들의 희망이 동정 | |
성모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음으로써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한다. | |
그러나 성모 마리아의 동정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복음서를 통하여 입증할 | |
방법은 없다. 물론 마태오 복음사가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을 때까지 요셉 | |
은 마리아와 동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1,25).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성모 | |
님의 동정성을 주장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 여기서 우리는 마태오 복음 | |
사가의 의도를 살펴 보아야 한다. 마태오는 성모 마리아가 동정이었다는 것 | |
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인간적인 방법을 초월한 | |
하느님의 주도권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 방법은 | |
"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 "(1,18)이다. 그래서 "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 | |
으리라 "는 이사야서 7장 14절의 말씀을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서 강조하는 | |
것이다. | |
마태오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 성모님이 단 한 번 등장한다( | |
12장 46-50절).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을 때 이렇 | |
게 말씀하셨다. "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천 | |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 (마태 12,48.50). 마태 | |
오 복음사가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관심은 예수님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집 | |
중되어 있다. 그래서 성모님의 위치를 특별히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하느님께 | |
순종하는 모습을 부각시킨다. | |
성모님의 동정성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본 책자 제 93항과 94항을 | |
참조하라. | |
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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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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