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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전 기물의 표징과 의미 / 성전에 대한 이해

도구 Ludovicus 2009. 2. 19. 08:00




     
    성전 기물의 표징과 의미 / 성전에 대한 이해
    성전 마당
    성전 마당은 특별한 의미가 담긴 장소입니다.
    성전 마당은 문턱의 의미도 있고, 환영과 환송의 의미도 있다. 
    그곳은 회랑과 비슷하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전례 거행의 장소가 된다. 
    성전 마당에서는 반드시 걸어서 다녀야 한다. 
    세상과의 관계 안에서 통과시키기도 하고 걸러내기도 하는 성전 마당의 
    본래적 기능은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신설교회의 설계 20).
    미사가 끝난 후 성전 마당은 대화의 공간이 됩니다. 
    신자들은 그곳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어르신을 만나고 
    어린이를 만납니다. 
    성전 마당은 일상에서 중요한 사회적 기능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며,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자신을 고요하게 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나무를 심고 의자를 놓아서 도시가 잃어버린 소중한 ‘광장’이 
    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성전 마당은 일상의 삶을 영적인 영역에 합치시키는 곳이며, 
    우리에게 일어난 일상의 모든 일을 주님의 현존 앞으로 가져 오도록 
    초대하는 곳입니다. 
    그곳은 문턱을 넘어 하느님 면전에 나아가기 위해 지나가야하는 
    첫 번째 장소인 것입니다. 
    성전 문
    교회의 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문은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분은 ‘양들의 문’이십니다(요한10,7). 
    그 문을 통과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살피시는 양들의 우리 안으로 
    들어감을 뜻합니다. 
    바로 하느님 자녀들의 모임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전 안으로 들어가려면 현관과 문을 지나게 됩니다. 
    현관(atrio)은 교회의 모성적인 환대를 뜻하는 공간이고, 
    문은 ‘양들의 문’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곳입니다(요한10,7). 
    성전 입구의 문에는 이러한 뜻을 드러내는 성화들이 새겨집니다. 
    공의회 문헌 ‘사목헌장’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교회는 양 우리이며 그 유일하고 반드시 필요한 문은 그리스도이시다
    (요한10,1-10 참조). 
    교회는 또한 양 떼이며, 하느님께서 친히 그 목자가 되시겠다고 예고하셨다
    (이사40,11;에제34,11 이하 참조). 
    비록 그 양들이 인간 목자들의 다스림을 받지만, 착한 목자이시며 목자들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께서 끊임없이 그 양들을 기르시고 이끌어 주신다
    (요한10,11;1베드5,4 참조). 
    그리스도께서는 양들을 위하여 당신 목숨을 바치셨다
    (요한10,11-15 참조).
    교회의 문턱을 넘어 들어가는 것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동작이긴 하지만, 
    이 의미를 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문턱을 넘어 성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신을 신비 앞에 내어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월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지상의 길을 뒤로하는 것입니다. 
    또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그분께 대화를 청하는 행위입니다.
    세례대
    성전 입구에 들어가면 세례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성전 입구에 세례대가 있는 곳이 거의 없음). 
    그리고 이곳에서는 세례성사가 집전되었습니다. 세례대는 일반적으로 
    성전 입구 가까이에 위치하는데, 그 이유는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에 속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례성사는 우리를 하느님의 집 안으로 인도해줍니다. 
    같은 모습으로 성전의 문도 우리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도록 해줍니다. 
    사도직 활동의 목적이 신앙과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 모든 이가 
    한데 모여 교회 한가운데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희생제사에 참여하고 
    주님의 만찬을 먹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전례헌장 10항).
    교회 전통에 따라 세례대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은 최근의 전례 
    쇄신과 부합합니다. 
    쇄신된 전례에서는 ‘단계적 입교과정’을 그리스도인 희망의 첫 발생시기로
     이해하고, 그 안에 포함된 여러 교리적 단계와 전례를 실천해 줄 것을 
    강조합니다. 
    단계적 입교과정 안에서 세례성사의 거행은 ‘신앙의 문’으로 이해되므로, 
    이 성사를 기억하게 하는 세례대가 항상 보이는 곳에 있도록 하여 
    그 본질적 의미를 늘 되새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전례 개혁에 따른 신설교회의 적용 13). 
    옛날에 세례대는 주교좌 성전 곁의 부속건물(세례당) 안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례성사가 침수례로 거행되었기 때문에 세례당 안에는 커다란 
    욕조 모양의 세례대가 있었습니다. 
    침수례는 옛 피조물의 죽음을 강조하고 죄의 씻음과 새 피조물 
    즉, 하느님 자녀의 탄생을 보여주는 예식이었습니다. 
    이는 사도 바오로가 말한 바와 같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6,4).
    ” 세례를 받은 뒤 후보자는 흰 옷으로 갈아입고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동체의 환영을 받고, 성체를 받아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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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천사의 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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