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가톨릭

[스크랩] 인간은 거룩하지 않지만 교회는 거룩합니다

도구 Ludovicus 2009. 1. 11. 13:01

 
    인간은 거룩하지 않지만 교회는 거룩합니다. 봉사자라함은 존경을 받고 높아짐이 아니라 철저히 낮아진 가운데서 자신의 희생으로 덕을 쌓으며 교회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회 안에는 봉사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봉사자로서의 직분을 수행하기보다 자신의 명예를 생각하고 권한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신자들과 마찰을 일으키는가 하면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간혹 반문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일들이 생겨날 때마다 정말로 교회가 거룩하기만 한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아 교회에 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시작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받고 또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버리는 사람을 볼 때마다 왜 그리스도를 믿고 섬긴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지 못하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욕되게 할까 반문을 하기도 합니다. 교회는 철저히 가난한 이웃을 위해 존재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인식해야할 점은 거룩한 교회는 주님께서 세웠지만 그곳에 모인 신자들은 아직 정화되지 않은 신자들이 모여서 자신을 정화시키면서 점차적으로 거룩함으로 변모되어 가는 곳이란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죄인들이 자신을 정화시키기 위해 교회에 몰려들어 주님 안에서 진리를 찾으며 점점 정화되어가는 삶으로 변모되어 가는 곳입니다. 어떤 이가 20세기에 들어서면 종교는 쇠퇴하고 무너지게 된다고 말한 역설적인 예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종교인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얼까? 또 우리가 문화에 베어 있을진 몰라도 역동적으로 종교인은 늘어가고 있는 반면 성직자와 수도자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이러한 방식으로는 종교가 얼마가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생각과 공동체가 계속 이어지고 더 폭넓게 발전되어 가고 있는 것을 바라볼 때 신비 중에 신비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입으로 떠들어 되는 사람들 보다 침묵 중에 머물고 교회를 지켜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성령이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 영원에서 영원으로 ━┓
글쓴이 : 섬돌선교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