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가톨릭 교리 방

★미사를 어떻게 봉헌해야 할까요?★

도구 Ludovicus 2008. 12. 19. 08:07


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과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미사를 통해서 받는 은총은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거죠.
그런데 우리는 미사를 통해 어떤 은총을 받고 있습니까?
'잘 모르겠는걸...' '받는것 같기도 하고...ㅠㅠ'
때로는 미사보다 어떤 모임이나 행사를 더욱 중요시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
단언하건데, 미사가 없으면 가톨릭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자주 우리는
미사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자주 미사가 봉헌되기 때문에 그런것일까요?
-미사를 지내는 분은 누구인가?
'미사를 지내는 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제나 신부님'이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사를 지내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제는 그분의 대리자일 뿐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 중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기도가 미사 이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미사를 통해서 아무리 커다란 은총이 쏟아지면 뭐합니까?
그 의미를 모르고 있을때는 은총을 받아도 깨닫지 못합니다.
물론 깨닫지 못해도 은총을 받습니다.

그러나 은총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을 때
그 은총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자리할 수 있고,
더불어서 받을 수 있는 은총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사의 은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

그렇다면 우리가 미사를 드리면서도 은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사전과 미사중과 미사후의 경우를 놓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미사 전)

"미사를 드리기 전에 준비를 하시나요?"

만일 준비를 한다면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독서와 복음을 미리 읽고 조용한 가운데
묵상을 하고 있다가 맞이하는 미사는 분명히 틀립니다.
말씀안에서 그분을 느끼고 그분의 메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허둥지둥 시간을 간신히 맞추거나 일찍 성당에 와서도 밖을 서성이며
다른 것에 정신이 팔린다면 미사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사중)

사제의 말씀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하고 있나요?
본기도, 예물기도, 감사송, 영성체 후 기도의 내용이 뭔지 알고는 있나요?
혹시 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까?
다른 것에 정신을 빼앗겨 미사 시간을 고스란히 바쳐버린다면
우리는 진정 미사를 드렸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제의 입을 통해 나오는 기도에 정신을
집중하여 그것이 무슨 말인지 헤아리면서 집중을 하나요?
내가 바치는 기도에 나의 마음과 정신과 생명
즉, 나의 전 존재를 열고 있나요?


(성체를 모실때)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에 오시는 성체를 모실때 과연 나는 어떤 자세인가요?
그냥 의식적으로 성체를 모시고 잠시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합당치 않은 내 마음에 오시는 예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지는 않나요?
나에게 먹히시는 예수님...
내 안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분과 진정 일치하려는 간절한 바램이 있나요?


(미사후)
혹시 성가가 끝나기도 전에 일어서지는 않나요?
아직 미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님께서 아직 제단에 계시는데...
먼저 나가서 할 일을 생각하지는 않나요?
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마치 영화상영이 끝난 극장에서처럼
몰려 나가는 사람의 대열에 나는 속해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미사 중에 내린 풍성한 은총을 다시한번 음미하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며
주님께 마음을 여는 시간으로 잠시 침묵중에 기도를 바치나요?


미사중에 내리는 은총을 풍부히 받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진정으로 일치하기 위해서는 그분의 말씀에 귀를 방긋 열어 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 있을 때
주님께서는 엄청난 은총과 감동을 주십니다.


만일 미사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만 한다면
우리의 영혼은 매 시간 시간 그 큰 기쁨을 감당치 못하고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미사에 참례하였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만일 지겹거나 꼭 치루어야 할 어떤 의식이 되어버린다면 우리는 불쌍한 사람, 불행한 사람입니다.

미사는...

준비하는 만큼...
진실된 마음으로 임하는 만큼...
끝난후 되새기는 만큼...

우리에게 은총과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소나기보다도 더 세차게 내리는 은총을 더이상 거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자! 이제부터 진실된 미사를 봉헌하도록 노력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