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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8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도구 Ludovicus 2008. 11. 1. 08:06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제1독서 요한 묵시록 7,2-4.9-14

2 나 요한은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제2독서 1요한 3,1-3

사랑하는 여러분,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어떤 만두 가게의 주인은 매일 세 번, 한 번에 딱 120개의 만두를 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100개는 팔고, 20개는 가난한 노인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손님이 일정한 것은 아니겠지요. 어떤 때에는 손님들이 없어서 만두가 남는 경우도 있겠지만, 때로는 손님이 많아서 만두가 모자라는 경우도 종종 생겼습니다. 이렇게 손님이 많아서 만두가 모자라도 주인은 예외 없이 20개의 만두는 절대로 팔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은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을 외치면서 만두를 달라고 했지만, 주인은 오히려 정색을 하면서 “이것은 팔지 않아요.”라면서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럴 때 주인의 얼굴에는 광채까지 났다고 하네요.

더 팔아서 자신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노인과 아이들을 위한 만두라는 이유로 팔지 않는 이 만두 가게 주인은 과연 어리석은 사람일까요? 물질적인 수익의 증가만을 목적으로 하는 이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어리석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오히려 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만두 가게에는 불황이 없었거든요. 사람들은 항상 변함없이 100개의 만두를 선착순으로 사기 위해서 줄을 섰고, 가계가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100개의 만두는 모두 팔렸지요. 그는 남는 시간에 봉사활동을 했으며,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행복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겪는 고통의 근원은 바로 욕심에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욕심은 욕심으로만 이행될 뿐, 만족함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이 욕심이라는 것은 끝이 없기 때문에, 욕심을 간직하면 간직할수록 더욱 더 만족이라는 행복과 멀어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에 반해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가운데 만족을 깨달으면 항상 즐거울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행복인 것입니다.

우리는 날씨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내 기분은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의 이 못난 외모를 바꿀 수도 없지만, 스스로 연출하여 보기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항상 이길 수는 없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스스로 나를 변화시킴으로 인해 즐거움과 행복을 체험하며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천상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늘나라의 행복 속에서 사시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그들이 간직하게 된 그 행복은 과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얻으신 것일까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욕심을 끊임없이 추구해서 하늘나라의 행복을 얻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짧은 이 세상에서의 행복이 아닌 영원한 하늘나라에서의 행복을 위해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사셨기에 얻은 것입니다.

이제 나의 생활을 다시금 변화시켜야 할 때입니다. 모든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아, 세상의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을 향해서 걸어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행복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버려보세요.



운명을 바꾼 미소(이요셉, ‘개인도 기업도 이젠 웃어야 성공한다’ 중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여주인공 역을 맡은 비비안 리의 탁월한 연기와 강렬한 눈빛입니다.

비비안 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여배우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사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디션이 끝난 뒤 감독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찾는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군요.”

기대가 큰 만큼 당연히 실망도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비안 리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잘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그러나 실망하진 않겠어요.” 비비안 리는 얼굴을 찡그리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경쾌하게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비비안 리가 문을 막 열고 나가려는 순간 감독이 다급하게 달려왔습니다.

“잠깐! 잠깐만요! 미소, 당신이 조금 전에 지은 바로 그 미소와 표정을 다시 한 번 지어 보세요.”

그렇게 해서 비비안 리는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오디션에 떨어져 실망했을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시무룩해지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등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감독은 스칼렛 오하라를 본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서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라며 당당하게 일어서던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과 오디션에 떨어지고도 활짝 웃는 비비안 리의 모습이 닮은꼴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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