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톨릭은 마리아교가 아닌가요?
가톨릭은 마리아교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가톨릭은
마리아를 구세주, 곧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이기에 그리스도교입니다.
예수님을 구세주,
곧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
그리스도로 믿는 종교를 그리스도교(基督敎)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에는
가톨릭,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가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위해 협력한 인간입니다.
초창기교회는 신자들의 열성은 강했지만
아직 모든 것이 미비했습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아직 신약성경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인 주교들의 가르침으로
그리스도교 신앙과 교회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점차 가톨릭교회가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
초대신자들은 예수님께 초점을 두면서도 마리아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아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거역하지 않고
자기 뜻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신 분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한평생동안 오직 하느님만을 믿고 사신
마리아의 일생은 신자들에게 더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고,
세상의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한다는 강한 신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신자들은
마리아를 모든 신자들이 본받아야할 모범으로 존경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셨고,
마리아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구원사명에 끝까지 협력하신 분,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도 예수님 가장 가까이서 협력하신 분으로 공경을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언제부터인가 마리아를 어머니로 부르게 되었고,
교회의 어머니,
예수님의 어머니,
주님의 어머니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어머니라는 뜻으로 성모마리아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세시기에 들어오면서 점점
마리아에 대한 신심과 공경심이 폭발적으로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에 대한 지나친 신심과 과장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부신자들은 마리아를
인간이 아니라 마치하느님과 같은 분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가톨릭이 마리아교라고 오해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구세주 하느님이시지만,
마리아는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심으로써 우리 삶의 모범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가톨릭교회는 특별히 마리아를
우리 모든 신자들, 교회가 본받아야 할 분으로 존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는 예수그리스도뿐입니다.
가톨릭교회는 마리아를 구세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종교입니다.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지나쳐서
‘가톨릭교회는 마리아를 구세주로 믿는 마리아교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나는 생명의 빛이다.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8,12]
대구 대교구 교구청 사목실장
전광진 (엘마노)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