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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2차 바티칸 공의회 - 교황 요한 23세

도구 Ludovicus 2007. 5. 11. 15:33

 

John XXIII


John XXIII

My Soul is open before you.
Like a blank sheet of paper.
Write on it what you will.
O Lord:I am Yours.

 

저의 영혼은 당신앞에

백지처럼 열려있습니다.

당신의 뜻을 이 위에 쓰십시오

오 주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Pope John XXIII
 Journal of a Soul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황 요한 23세(1958-1963)가 제2차 Vatican 공의회의 소집을 선포했을 때 세계는 놀랐다. 도대체 무슨 현안 문제가 있어서 공의회가 필요하단 말인가? 사실 그 이전까지의 모든 공의회는 이단의 출현이나, 교회 내에 중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소집되었다. 제21차 세계공의회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위해서는 소집을 위한 외형적인 문제는 전혀 감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교황은 역사의 흐름과 대세를 지켜보면서 세상이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직시하였다. 1958년 10월 28일, 12번의 투표 끝에 77세의 요한 23세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은 교황청의 신비스러움과 비밀스러움을 고집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세상을 향하기 시작했다. 탁월한 유머감각과 함께, 모든 유형의 삶들을 다 포용하고 받아들였던 넓은 가슴을 가졌던 교황이었다. 교황 23세는 업무파악이 끝날 때쯤인 1959년, 즉시 세계공의회의 소집을 공표했다. 가톨릭 2000년 역사 안에 그때까지 20번의 세계공의회가 소집되었다. 1962년 10월 11일, 역사적인 공의회가 개최되었다. 과거의 낡은 사고방식을 벗어나 현대에 적응 (aggiornamento)이라는 목표로 의식의 변화를 호소한 공의회가 시작되었다.

John XXIII


공의회는 이렇게 진행된다. 먼저 소집이 공표되면 공의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된다. 당시 공의회 준비위원장에는 지금의 신앙교리성성에 해당하는 검사성성장관이었던 ottaviani추기경이 임명되었다. ottaviani추기경은 전세계교구에 서한을 보내 교황의 공의회 소집 사실을 알리고 이번 공의회에서 다루면 좋을 안건을 올리게 하였다. 전세계 교구에서 약 2,000여개의 안건이 수집되었다. 공의회 준비위원회는 이 안건을 토대로 신학위원회를 구성한다. 신학위원회는 수많은 안건을 분류, 정리하여, 주제를 분석, 토론하고 공의회에 상정할 헌장시안을 작성하는 동시에 토의 자료들을 정리, 준비하게 된다. 교회헌장 시안도 이때 만들어졌다. 1962년 10월 11일, 공의회는 역사적인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4년 동안 지속되었다. 공의회가 시작되면 공의회 준비위원회는 해체되고 새로운 공의회 신학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신학위원회 위원장은 저명한 추기경들이 맡는다. 이 추기경들 휘하에 공의회 신학자로 초대된 신학자들이 소속되어 신학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다. 이제 신학위원회 별로 준비위원회에서 상정된 초안을 중심으로 토론과 연구가 계속된다. 오랜 작업과 숙고를 거듭하면서 정리되는 문건들이 공의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계속 검토와 토론을 거듭한다. 다시 수정과 토론을 반복하면서 마침내 마지막 투표를 통해 공의회 전체의 결실로 결정되어 공포하게 된다.

제1기 (1962. 10. 11-12. 8)
전례개혁논의가 있었다. 특히 이미 전례운동에 적극적이던 독일과 독일어권나라들, 프랑스, 북이탈리아 등의 주교들이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였다. 전례에서의 모국어 사용, 평신도의 능동적 참여, 양형성체허용 등등 전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계시의 원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성서와 성전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매스미디어(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영화 등)에 대한 논의, 동방교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제2기(1963.9.29-12.4)
교회 개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교회 개념, 교회의 구조문제, 수위권과 단체성문제, 주교단, 교황의 교회통치문제, 마리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전례헌장, 매스미디아교령이 통과되었다.

제3기(1964.9.14-11.21)
계시, 교회, 주교직, 교회일치문제가 계속 논의되었다. 평신도사도직,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교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기혼남자에 대한 부제직수여, 사제독신제, 종교자유, 사제생활과 직무, 사제양성, 수도자쇄신, 그리스도교적 교육, 평신도사도직 선교활동, 혼인법 등인 논의되었다. 교회헌장, 동방교회교령, 일치교령 등이 통과되었다.

제4기(1965.9.14-12.8)
종교자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종교자유선언이 통과되었고, 계속해서 11개 의안이 통과되었다. 계시헌장, 주교의 사목적 직무교령, 수도생활의 쇄신교령, 그리스도교적 교육 선언, 비그리스도교선언, 평신도사도직교령, 선교교령, 사제생활과 직무교령, 사제양성교령이 통과되었고, 마지막으로 사목헌장이 통과되었다. 그리하여 4개의 헌장, 9개의 교령, 3개의 선언문이 완성되었다.

1965년 12월 7일, 교황은 과거의 과오를 속죄하고 1054년 동서교회의 분열 때 동방교회에 대한 파문을 철회하였다. 그리고 12월 8일, 공의회가 폐회되었다.

출처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 교황 요한 23세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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