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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삶 앞에서 도망치지 말라! 「나자렛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알도 라바노

도구 Ludovicus 2007. 5. 10. 00:30

삶 앞에서 도망치지 말라! 도망치는 세상 아름다운 집들, 정원이 딸린 별장들과 엄청난 규모의 화려한 아파트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 살고, 또 살기를 바란다. 각기 자기 모퉁이를 갖기를 원하며 자기 시간과 사생활을 가지려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의 낙원에서 가진 작은 부분으로 가득 차고 포만하면 할수록 더욱 고립된다. 인간이 이토록 많이 가져본 적이 없고, 인간 존재가 이토록 고독에 사로잡혀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수천 가지 재산 속에 파묻히고 갇혀 고독해 하며, 그 재산을 지키고, 먼저 재산을 소유하기 위해 다투어 투쟁한다. 나중에 권태와 슬픔에 빠지고 삶의 조각배를 혼자서 저어가는 절망에 빠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가 가장 참되고 순수하게 느끼는 가치들로 재산을 왜곡시킨다. 그리고 고독이 일상적으로 우리 생활에 깃들게 될 때 소음과 법석임, 명함, 굉음과 아주 이상한 소리들이 나타나고, 그때부터는 마치 혼자 남아 있는 두려움에 대한 방어책이라도 되는 듯 우리 자신이 이 소음들을 찾게 된다. 그들은 삶 앞에서 도망치고, 일상적인 노력과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들을 피한다. 다른 사람들은 요구만 할 수 있을 뿐, 덕이 될 것이 하나도 없는 자들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기 삶의 이유로부터 달아나고, 가장 절박한 질문들을 피하며, 자신의 인생을 하느님의 계획 속에 꼭 필요한 순간으로 살라는 소명을 회피한다. 결코 존재하지 않은 채 가장하고 척하며 과시한다. 너, 인간아, 너는 누구인가? 너는 어찌하여 새로운 카인처럼 계속해서 도망치며 너 자신을 숨기는가? 그 어떤 장벽으로도 내면에서 너를 태우시고 네 양심을 괴롭히시며 편치 않게 하시거나 숨쉴 겨를도 주시지 않는 성령을 막을 수는 없다. 내가 만난 성모님 이야기 「나자렛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알도 라바노 지음 / 이선영 옮김 / 가톨릭 출판사 펴냄

출처 : 삶 앞에서 도망치지 말라! 「나자렛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알도 라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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