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만 바라는 신앙
옛날 어느 나라에 아주
지혜로운 임금이 한 사람 있었다.
하루는 젊은 재상이 그에게 다가와서는
자신의 애로점을 고백했다.
자신은 아직 젊어서 그런지
유혹에 쉽게 빠지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유혹에 빠지지 않을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지혜로운 왕은 그 소리를 듣더니
짐짓 화를 내면서 국사에 충성해야 할 신하가
유혹에나 빠진다니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그를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 서 있는 병사를 시켜서
대접에 물을 가득 담아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 물대접을 젊은 재상에게
주면서 이러한 명을 내렸다.
“이 물대접을 들고서 거리를 한 바퀴 돌아오너라.
만약 물을 한 방울이라도 쏟는다든지 정한 한 시간 안에
돌아오지 못할 경우에는 사정 없이 목을 치겠노라!”
젊은 재상은 벌벌 떨면서 조심스럽게
물대접만 바라보면서 거리를 돌기 시작했다.
물을 흘려서도 또 시간에 지체해서도
안 되기에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겨우 주어진 시간에 당도할 수 있었다.
왕은 젊은 재상에게 물었다.
“그대는 거리를 돌다가 모퉁이 주막집에서
그대를 향하여 손짓하던 이를 보았는고?”
젊은 재상은 보지를 못했다고 했다.
자기가 물대접만 똑바로 쳐다보고 왔기에
그 외의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 소리를 듣고서 왕은 껄껄 웃으면서,
“그러면 이제 자네는 유혹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도
터득했겠구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생각하며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떠한
유혹도 틈탈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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