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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반기문 UN 사무총장 - 세가지 성공비법

도구 Ludovicus 2008. 8. 9. 19:04

 

UN 사무총장 취임 이후 한국 첫 방문

 


-음성서 영어잡지 '타임' 구해보며 전국 영어 1등
-손수 쓴 편지·공항선 세번이나 인사말 반복
-2001년 차관서 물러나면서도 꿈 잃지 않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 한국을 찾았다.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충북 외교관으로서는 최고 직위인 사무총장으로 금의환향했다.

반 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반 총장이 타고난 '외교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 총장의 이런 성공 뒤에는 그만의 세가지 성공비법이 있다.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미쳐라=

중학교때 영어를 접한 반 총장은 영어의 세계에 푹 빠졌다. 친구들이 '누가 더 공을 멀리차나'

'누구 주먹이 던 센가'를 다툴 때 반 총장은 '누가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나'를 갖고 내기를 했다.

잘난척 해 보일법도 하지만 반듯한 성품의 반 총장을 아는 친구들은 기문이가 영어를 좋아해서 그런 내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우습게 여기지 않았다.

그렇게 영어에 미친 반 총장은 중학생때 이미 타임지를 읽었다.

충북 음성 시골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이었지만 서울 가는 사람에게 부탁해 타임지를 구했다.

내용은 더 어려웠지만 그렇게 더 넓은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영어에 재미를 들린 반 총장은 외국인을 만나기 위해 집 주위 비료 공장의 미국인 엔지니어들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더듬더듬 했지만 엔지니어의 부인들과 얼굴을 트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마침내는 전국 영어 웅변대회에서

2등과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1등을 차지, 한국 대표로 미국을 가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렇게 미국에 간후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4%C9%B3%D7%B5%F0+%B4%EB%C5%EB%B7%C9&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704101125055" target=new>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저의 꿈은 외교관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한 그의 꿈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생김새와 달리 몸치인 그가 오스트리아 대사직을 수행하기 위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댄스강습에 나선 일이나

유엔 사무총장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해 몇 달만에 외교관련 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능통해진

실력을 자랑한 것도 그가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

◇겸손해라=

반 총장은 정리왕이다. 외교관의 필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정리다. 어와 아의 어감 차이 하나가 국가 이익을 좌지우지 하는

외교현장에서 메모 정리는 무엇보다 필수다. 반 총장의 메모는 외교부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깔끔한 일처리로 유명한 반 총장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데도 최고라는 평을 받는다.
한참 어린 직원이라도 면담 후에는 문을 손수 열어 배웅했고 선배들을 제끼고 연일 고속승진을 하던 때 동기와 선후배

100여명에게 손으로 쓴 그의 편지는 외교부내 전설이 됐다.

외교부내 모든 기수가 반 총장을 자기네 기수라고 챙겨줄 정도였다.

반 총장은 3일 방한 직후 공항에서 인사말을 하며 마이크가 고장이 나 세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사람 좋은 그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실함과 겸손함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왜 그가 유엔 사무총장인지를 알겠다"고 무릎을 치기도 했다.

◇꿈을 잃지마라=

승승장구하던 반 총장에게 세상 일이 모두 쉬웠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 가장 위기는 2001년 외교부 차관을 지낼 때였다.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 중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9%CC%BB%E7%C0%CF+%B9%E6%BE%EE%C3%BC%C1%A6&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704101125055" target=new>미사일 방어체제(NMD) 관련 부분이 미국의 오해를 샀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을

만나 강도높은 사과를 해야할 정도로 일이 불거졌다. 반 총장은 이 책임을 지고 30년간 지켜온 외교부를 물러나야 했다.

온갖 어려움에도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이 일은 크나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그는 받아들였다.

4개월 후 한승수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으로 가면서 그를 비서실장으로 불렀다.

차관까지 지낸 그가 국장급인 직위였지만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유엔으로 향한 것은 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유엔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현 미 국무부 장관 등을 만나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를 보여줬고 이때 닦은 그의 인맥은

그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게 큰 버팀목이 됐다.

반 총장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류를 위협하는 식량, 기후변화 문제, 유엔 개혁 그리고 끊임없는 분쟁.

이 모든 것이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한(訪韓) 직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주간조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사무총장 취임 이후 국내 언론과는 첫 단독 인터뷰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제 주인이 되는 젊은 세대들이 나라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를 돌아다보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꿈은 크게 갖되
자중자애(自重自愛)하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또 "국가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무)'가 있다"며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늘릴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5일 발매된 주간조선에 실린 인터뷰 내용 요약.

―한국인으로서 세계 최고의 외교관 지위에 올랐지만 우리나라 국민 전체로 보면 아직 글로벌 마인드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고 나서 한국을 떠나기 전인 2006년 12월에 국회 본회의에서 '이제 한국을 넘어서 세계를 보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국가이익이다. 그러나 한국이 한국만일 수는 없다. 유엔 회원국이기도 하고 세계 12대 경제대국이기도 하다.
 의무와 책임이 있다. 한국 국민이 그 의무와 책임에 대해 얼마나 신경 썼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이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국가에도 적용된다."

 
▲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한국의 위상은 선진국 수준인데 아직 개발시대의 마인드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지금 21세기에 살고 있다. 세계인의 눈높이에 우리를 맞춰야 한다. (세계인의 기대와) 우리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 개인의 수준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높다. 그런데 국민 전체적으로는 세계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1년 반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많은 일을 해왔다.

  하지만 반 총장에게 강한 리더십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얘기도 있다.

"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그 기준이 애매하다. 분명 서양의 리더십과 우리는 다르다.

아시아적 가치와 한국적 가치를 분쟁을 해결하고 유엔을 개혁하는 데 적용해서 훌륭한 성과를 냈다.

전임자들과 비교해 보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적 가치와 한국적 가치가 무엇인가.

"우선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다음에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분쟁 당사자들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순간, 유엔 사무총장의 권위는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유엔 사무총장은 도덕성과 정치적 권위로 움직이는 것이다. 힘으로 하면 곧바로 부작용이 드러난다."

―어려운 학창시절을 거쳐 유엔 사무총장에 올랐다.

   요즘 우리 젊은이들도 비정규직,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렵기로 말하면 내가 살았을 때나 내 윗세대가 더 어려웠다. 하지만 꾸준한 용기와 희망을 갖고 국가를 이만큼 발전시켜 놓았다.

이제 젊은 세대들이 주인이 된다. 젊은 세대들이 주인이 되기 때문에 우선 자중자애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야 남의 신뢰를 받는다. 국력이 신장하고 나라가 발전하게 되면 잘못하면 '붕' 뜰 수 있다. 꿈은 크게 갖되 주변의 현실을 다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자기의 위치는 어디에 와 있는지, 우리 현실은 어디에 도달했는지 보면서 주장할 것을 주장해야 한다.

 항상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출처 : wooltarikyung
글쓴이 : 울타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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