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1
세례성사의 주체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또한 어른만이 아니고 어린이도 세례성사를 받아야 한다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트리엔트 공의회).
교황 바오로 6
세께서는 어린이들도 그리스도의 신적 생명에 참여하기위해, 또 원죄로 인하여 성화은총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세례성사 집전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이레네오 성인께서도 세례의 보편적 필요성은 어린이에게까지 연장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의 세례에 관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신앙할 조항으로 선포했습니다.
어른들이 유효한 세례성사를 받기위해서는 지향(Intentio)이 필요합니다. 즉 세례성사를 받고자 하는 자발적 원의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세례성사를 유효하게 받기위해서는 지향외에 자신의 죄를 통회하며 최소한 기본 교리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죽을 위험시에는 크리스챤 신앙에 동의만하면 세례성사를 줄 수 있습니다.
36-2 세례성사의 집전자 일반적으로 세례성사는 주교, 사제, 부제가 집전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 안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집전합니다. 그러나 세례성사의 주 집전자는 다른 모든 성사에서처럼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을 위험시에는 누구나 다 세례성사를 집전할 수 있습니다. 즉 이교인이나 다른 종파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올바른 지향만 있으면 세례성사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세례를 대세 혹은 비상세례
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교회의 기본 교리 즉 하느님의 존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이 세상이 구원되었다는 진리, 죽은 후에 심판이 있고 영원한 삶이 있다는 것을 믿으면 아무라도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습니다. 대세를 준 후 집행자는 대세자의 성명, 생년월일 또는 연령, 본명, 대부모, 세례일, 집전자를 적어서 관할 구역의 본당 사무실에 알려야 합니다.
36-3 세례성사의 예식 세례성사의 예식은 과거와 동일하되 현대에 와 약간 변경되었습니다. 세례예식은 환영예식, 말씀의 전례, 성사집전, 끝예식이라는 4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세례성사도 다른 성사와 마찬가지로 질료(Materia)와 형상(Forma)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료(Materia): 성세성사의 질료는 물(순수 자연수)입니다. 성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세례예식의 물에 관해서 언급하시고(요한 3, 5) 사도들도 예수님의 이 말씀을 자의적으로 받아들였고 교회의 전통도 이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습니다(플로렌스와 트리엔트 공의회). 이 물은 본연의 의미상 씻는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세례성사를 받는 주체에 적용해야 합니다. 형상(Forma): 질료인 물을 부으면서 읽는 말
자체(기도문 또는 경문)를 의미합니다. 이런 말은 성사적 행위를 나타냅니다. 즉 "나는 당신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 하는 말이 세례성사의 형상이고 이마에 붓는 물은 질료입니다.

36-4 세례성사의 거행 예비자는 세례성사를 받기 전에 대부 대모를 미리 정하고 지역 공동체의 집회에 참석하며 적당한 기간동안 교리교육을 받고 준비를 갖추어 회심과 신앙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세례성사 예식은 예비자의 추천과 환영뿐 아니라 예비자 자신의 명백한 입교 지향과 교회의 가르침에 동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통으로 세례성사 예식은 미사중에 거행하게 됩니다. 이 입교식은 되도록 주일날에 거행하고 그 지역 공동체가 적극 참여하도록 일러두고 있습니다(어른 입교 예식서 240-244항 참조).
환영식: 예비자와 대부모에 대한 물음으로 세례성사에 대한 원의와 함께 예비자의 자격 여부를 묻는 부분.
말씀의 전례: 개회식은 생략하고 바로 말씀의 전례를 시작함. - 간구와 참회식 - 구마 기도와 예비자 성유의 도유(O.C. = OIeum Catechumenorum): 집전자는 예비자의 가슴과 뒷덜미(
경우따라 양손이나 혹은 더 적합한 지체)에 아무 말 없이 성유를 발라줌.
세례를 설명하는 예식:
- 세례후 기름 바름(S.O. = Sanctum OIeum
또는 S.C.=Sanctum Chrisma): 크리스마 성유 도유는 영세자의 왕다운 사제직과 하느님 백성에 결합을 뜻함. - 흰 웃을 입음: 흰옷을 입는 것은 새로이 창조되어 그리스도를 닮게된 것과 새로운 품위를 드러내는 상징임. - 촛불을 켜줌: 빛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한 성소를 밝혀줌.
세례성사 이후 계속 미사를 진행할 때에는 신경을 생략(신앙고백을 하였으므로)하고 즉시 신자들의 기도를 바치고 봉헌 예절에서부터 미사로 이어집니다.
세례의
집전
- 영세수 축성: 이 때 인류 창조 때부터 하느님이 베푸신 사랑의 신비를 되새기며 하느님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함. 또한 성령을 부르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전함으로써 주께서 제정하신 세례로 그리스도의 구원에 참여하고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나누어 받게 되는 사실을 드러냄. - 마귀와 죄를 끊어버림: 세례성사는 하느님과 결합되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으므로 그 반대되는 죄와 마귀를 끊어버림으로써 구세주의 언약대로 하느님과 신비로이 결합되는 것임. - 신앙고해: 집전자와 교우들 앞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는
굳은 결의를 표명함. - 세례식: 삼위일체의 이름을 부르며 물로 씻는 예식으로 세례성사중 가장 중요한 예식임.

36-5 세례성사의 인호(印呼) 교회는 성세, 견진, 신품성사는 영적이고 영원한 표지를 새겨준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트리엔트 공의회). 이 표지를 인호라고 하는데 이것은 반복이 불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인호는 영혼에 새겨져 없어지지 않는 표지를 의미합니다. 비오 12세께서는 성세성사로서 크리스챤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원이 되고 인호를 통해 신적 예배의 자격자가 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며 다른 성사를 받을 권리를 받게 된다고 가르칩니다(회칙 Mediator Dei). 이 인호는 은총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은총의 생명과 결합되어 있을
때 인호의 참된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총의 상태가 아니거나 죄 중에 있더라도 인호는 없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세례명: 세례성사로써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기 때문에 받는 이름입니다. 보통으로 옛날 성인 성녀들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세례명과 세례성사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본래 세례
때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세례 받는 사람의 구별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세례명 없이도 세례성사를 줄 수 있습니다.
대부모: 신앙생활을 돌보아 주는 영혼의 부모라는 뜻입니다. 세례성사 때 대부모를 세우는 것은 초대교회 전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본래는 박해 때 신자라는 확인의 신분보증과 좋은 평가의 증언을 위해서 대부모가 실천적인 이유에서 필요했던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 세례에서는 대부모가 어린이를 대신해서 신앙을 고해하고 부모와 협력하여 신앙을 교육할 거룩한 의무를 갖습니다.
참고자료:
[어른 입교 예식서] [그리스도의 가르침] 오 경환 역 [성사론 강의록] 유 봉준 신부 가톨릭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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