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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통한 부르심] |
우리 개개인이 지닌 개인차가 경쟁의 기초가 됨을 알
고 이를 그만둠으로써, 또 이러한 개인차가 보다 풍요
로운 공동생활을 위한 잠재력이라는 사실을 알기 시작
하면서 우리는 공동체에로의 부르심을 듣기 시작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각기 다른 연령과
생활양식, 동족과 계급, 언어와 교육 수준을 지닌 사람
들이 함께 모여 이 세상에 하느님의 자애로운 현존을
증거 할 수 있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공동관심 그룹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나름대로 뭔가를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런 그룹들이 때때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일이나
역할을 해 내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리스도인 공동
체는 다른 본성을 지닌다.
우리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형성할 때 우리 각자는
어떤 비슷한 체험이나 인식, 문제, 피부색깔, 성별 때문에
함께 모인 것이 아니라 같은 주님으로부터 함께 불리움을
받은 것이다.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수많은 다리들을
우리가 건너갈 수 있게 하실 수 있다. 오직 하느님만이 서
로를 같은 인간 가족의 구성원으로 알아 모실 수 있게 한다.
오직 하느님만이 서로 서로에게 사려 깊은 주의를 기울이
도록 우리를 해방시키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
동체로서 함께 모여 자애로우신 주님을 증거 하게 된 이유
인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서로의 짐을 져 줄 수
있고, 서로의 기쁨을 나누면서, 이 세상에 하느님의 현존을
증거 하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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