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께서 40일동안 이 지상에 머무르셨다. 왜 폼나게 곧바로 승천하지 않으시고(어제는 주님 승천대축일) 40일동안
머무르셨나? 의문이 든다. 제자들이 예수부활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전에는 승천못하셨다. 부활 후에 예수께서는 골방에, 바닷가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나타나시었다. 배트맨도 아닌데. 아마도 그것은 눈에 안 보일 때에도 늘 내가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지
않았을까? 마치 도로 곳곳에 숨어 있는 감시카메라의 원리 그것처럼. 간헐적으로 숨겨져 있는 감시카메라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정규속도를 지킬 수
밖에 없는 것...그래도 승천날까지 의심하는 제자가 있었던 것처럼(Mt28,17), 감시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딱지 떼이는 보통사람들이
많다. 우리들 모습이고 예수님은 이런 인간의 한계를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 그래서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그런데
예수님이 당신 고향으로 홀연히 가버리시면 남은 우리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나?...그런데 하늘고향에서도 우리들을 생각하고 계셨다. 성령을
보내주실 마음을 먹고 계신 것이다. 3년의 공생활 통해 말과 행동, 살아버린 그 삶을 통해 당신 할일을 하셨고, 최후 만찬때 발 씻기고, 몸과
피를 짜내어서 십자가에서 목숨을 버리셨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할일 하나...남은 우리들이 동하고 살아낼 수 있는 힘, 바람 그 성령을
보내주신다는 약속을 실현시킬려고 준비하고 계신다.
성령은 비이성적이기에 바람처럼 잡을 수 없다.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그
'무엇'이 없으면 바람이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사람보다 더 토종한국인 처럼 사신 어떤 아일랜드 신부님은 한국사람의 정서에 맞게 성령을, "예수의
마음, 감정, 정서, 넋, 얼, 아랫배, 뱃짱, 깡당구, 기..성령은 예수의 기이며 그 기는 바로 하느님의 기이다" 라고 표현하셨다. 우리가
예수의 삶을 대충이라도 알고 있는데 그것이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이 내 뱃짱이 없어서 안된다. 그런데 위의 것(성령)을 받고 나면 할 수
있게 된다. 예수의 것을 받고 나면 머리로서가 아니라 이제 마음으로 할 수 있다"라고 하셨다. 성령의 힘은 머리를 거치지 않고 즉시 일어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시면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다. 사도행전에 보면 사도들이 성령으로 가득찼을 때 각자의 자기
나라말로 알아들었다라고 한다. 바벨탑때는 못 알아 들었다. 죄는 벽을 쌓고 하느님과의 분리를 낳는다. 성령은 불과 바람이기에 이 모든 벽을
무너뜨리고 녹여버린다. 가면과 위선을 없애고, 합쳐지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피어나게 한다.
이제 예수님은 '영'으로 우리
안에 사시면서 활동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의 '영'을 활용하지 않기에 우리의 영적활동은 닫혀지고 그 감각은 무뎌진채 경직되어 있다.
머리로만 살고 영으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 편에서 줄 것 다 주셨고 하실 것 다 하셨기에 이제 내가 우리가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동안 알뜰살뜰 데리고 다니시면서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을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당신의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그
약속을 지키셨다. 그럼 우리편에서 그분께 내 걸 수 있는 약속은?!...
청년 형제자매님들! 그분의 영이
어느날 갑자기 바람처럼 강하게 나를 쳐서 내가 그분의 영으로 살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생각되네요!...평소의 삶..과정의 삶...예수의
모든 삶을 낱낱이 바라보고 음미해보고 작게라도 살아본 자에게 이 성령은 그 안에서 활동하고 또한 그도 그것을 감지하게
되겠지요!..
오늘부터 성령을 청하는 9일기도가 시작되어서 문득...글 하나 올리고 싶어졌어요! 내 힘만으로 산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내가 짊어진 짐들이 버거워도 질 것인데 내 안에 하느님의 넋이 얼이 배어져 살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될까
싶어서요!...
그래요! 청년여러분들...대아(큰'대' 나 '아')를 가진 자는 그 스스로 홀로 자유롭게 사는
자라는데..그것에 영이 보태어지면 참으로 하느님 닮은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겠지요!... 5월 15일 성령강림 대축일과 본당 축제가
하느님의 잔치로 흥겨운 하루가 되어지길 기도드리며...
+영육 모두 건강하세요...감사와 사랑 드리는 사비나 수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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