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도구 Ludovicus 2008. 6. 29. 07:3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제1독서 사도행전 12,1-11

그 무렵 1 헤로데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2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3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6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제2독서 티모테오 2서 4,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마태오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어린아이가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빵을 뜯어서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세계평화만 생각하는 아저씨 하나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지요.

“얘야, 지금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란다. 그런데 너는 사람들도 못 먹는 빵을 새에게 던져주고 있구나.”

그러니까 이 어린아이가 그 아저씨보다 몇 배나 더 진지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해요.

“아저씨, 저는 그렇게 먼 데까지는 빵 못 던지는데요?”

어린아이와 아저씨의 생각 차이를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 차이는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이 등장합니까? 문제는 내 생각은 맞고 남의 생각은 틀리다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이는 하느님께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이러한 기도를 하느님께 하시지 않습니까?

‘하느님, 내일 오랜만에 우리 가족들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지금 가물어서 비가 좀 와야 하겠지만, 저희가 놀러가는 그 지방만큼은 맑은 날씨를 허락해주세요.’

이러한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께서는 입장이 좀 난처하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방에 사는 사람 중에서 비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놀러가는 그 지방에 비가 오면 이렇게 기도하지요.

‘하느님, 제 기도를 이번에도 씹으셨군요. 그토록 제가 미우십니까?’

이러한 말에 하느님께서는 더욱 더 입장이 난처하시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똑같이 사랑하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까짓 부탁 하나도 못 들어주시는 것을 보니 당신도 그다지 대단하신 존재는 아닌 것 같네요.’

이러면서 하느님과 멀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사랑하시기에 가장 좋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하느님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에 제자들은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말한다고 전하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께서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십니다. 제자들의 생각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같은 지를 물으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베드로가 나서서 말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답이 예수님께서 원하신 답이었습니다. 즉, 예수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 베드로는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예수님과 같은 생각,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생각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커다란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하느님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행복을 열어가는 사람들(‘좋은 글’ 중에서)

평소에 관심없던 사람도
어느날
부드러운 눈길 따뜻한 미소로
살며시 건네주는 사탕 몇알에
가슴 따뜻해 옴을 느낍니다.

한번 만난 적 없는 사람일지라도
서로 밝은 미소로 인사하면
가슴속에 따뜻한 느낌 전해옵니다.

자주 만난적 없는 사람이
밝은 미소로 격려를 전해줄 때
가슴속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짧은 순간
짧은 한마디에서도
서로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느낌으로
살아있음이 행복임을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 따뜻한 한마디로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면
나도 또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내게 행복을 전해준
그분들에게 감사하며
나도 행복을 전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당신은 행복을 열어가는 글을 읽으므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행복을 열어가는 사람이 되었네요.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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